민주노총 단병호 위원장이 30일 이만섭 국회의장을 만났다. 이번 회동은 민주노총 창립 이후 처음으로 민주노총 위원장과 국회의장의 첫 만남이다.

단병호 위원장은 이날 오후 4시께 여의도 국회의장실에서 이만섭 국회의장을 만나 현재 국회 상임위에 계류 중인 채 미뤄지고 있는 △비정규직 관련법 △주5일 근무제 도입법 △모성보호법 △사립학교법 △정기간행물법(언론개혁법) 등 노동관련 민생개혁법안을 신속히 처리해줄 것을 요청했다.

또 단위원장은 "국회가 거의 연중무휴로 열려있으면서도 정작 노동자와 서민들에게 필요한 민생개혁법안이 외면당하고 있다"며 "정치권에 대한 국민들의 불신과 혐오증이 심각한 밑바닥 여론을 직접 전달하고 노동관련 법안을 하루빨리 통과시켜 달라"고 촉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단위원장은 "비정규직 차별철폐·정규직화, 주5일 근무제 도입은 전체 노동자의 60%에 가까운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어려운 처지와 세계 7위의 장시간 노동현실을 감안, 대통령과 정부 여당까지 나서 지난해 말까지 법제화를 약속한 점을 고려해 볼 때 국회에서 아직까지 처리하지 않는 것은 문제"라며 조속한 처리를 촉구했다.

저작권자 © 매일노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