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기사보기 다음 기사보기 2024-04-24 희극인 바로가기 복사하기 본문 글씨 줄이기 본문 글씨 키우기 스크롤 이동 상태바 포토뉴스 희극인 기자명 정기훈 입력 2016.05.20 08:00 댓글 0 다른 공유 찾기 바로가기 본문 글씨 키우기 본문 글씨 줄이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페이스북(으)로 기사보내기 트위터(으)로 기사보내기 카카오스토리(으)로 기사보내기 URL복사(으)로 기사보내기 닫기 코미디언 이봉원입니다. 이름 물었더니 답이 술술 이런 식이다. 대학에서 청소일을 한다. 5년째다. 올해 61, 자식 둘은 다 컸다. 그 나이로 안 보인다니, 그런 얘기 자주 듣는단다. 봄 축제로 들썩거리던 교정엔 넘치는 웃음만큼이나 쓰레기가 넘쳐 나기 마련인데, 전 같지는 않단다. 자정노력이다. 학생들은 이날 청소 경비 노동자들에 점심을 대접하며 고마운 마음 전했다. 제법 살가워 아들딸 노릇을 한다. 저기 작업복 옷깃에 브로치는 미술 배우는 학생들이 지난 어버이날에 달아 줬다. 빨간색 카네이션이 활짝 펴 시들 줄을 몰랐다. 얘기 전하던 봉원씨 얼굴도 활짝 폈다. 연대의 경험이 차곡 쌓여 간다. 최저임금을 물었더니 양극화 문제와 세계적 추세며 비정규직 문제 얘기를 술술, 마침 지나던 경비반장님이 풀어 냈다. 적립금 잔뜩 쌓아 둔 채, 임금인상 요구에는 화들짝 놀라는 걸 보면 웃기지도 않는단다. 웃음거리 될 일이란다. 봉원씨가 맞장구쳤다. 노조 경험도 켜켜이 쌓여 간다. 사진 찍는 건 잘 못 한다더니, 웃기지도 않는 말에 웃기를 잘했다. 거기 지나던 동료들이 주거니 받거니 다 그랬다. 보고 듣고 있자니 웃음 연신 나왔다. 맞다. 웃음 주는 희극인, 청소노동자 이봉원씨다. 정기훈 photo@labortoday.co.kr 저작권자 © 매일노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SNS 기사보내기 공유 이메일 기사저장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비밀번호 닫기 기사 댓글 0 댓글 접기 로그인 후 이용 가능합니다. 댓글 내용입력 비회원 로그인 이름 비밀번호 댓글 내용입력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회원 로그인 비회원 글쓰기 이름 비밀번호 자동등록방지 로그인 옵션 창닫기
코미디언 이봉원입니다. 이름 물었더니 답이 술술 이런 식이다. 대학에서 청소일을 한다. 5년째다. 올해 61, 자식 둘은 다 컸다. 그 나이로 안 보인다니, 그런 얘기 자주 듣는단다. 봄 축제로 들썩거리던 교정엔 넘치는 웃음만큼이나 쓰레기가 넘쳐 나기 마련인데, 전 같지는 않단다. 자정노력이다. 학생들은 이날 청소 경비 노동자들에 점심을 대접하며 고마운 마음 전했다. 제법 살가워 아들딸 노릇을 한다. 저기 작업복 옷깃에 브로치는 미술 배우는 학생들이 지난 어버이날에 달아 줬다. 빨간색 카네이션이 활짝 펴 시들 줄을 몰랐다. 얘기 전하던 봉원씨 얼굴도 활짝 폈다. 연대의 경험이 차곡 쌓여 간다. 최저임금을 물었더니 양극화 문제와 세계적 추세며 비정규직 문제 얘기를 술술, 마침 지나던 경비반장님이 풀어 냈다. 적립금 잔뜩 쌓아 둔 채, 임금인상 요구에는 화들짝 놀라는 걸 보면 웃기지도 않는단다. 웃음거리 될 일이란다. 봉원씨가 맞장구쳤다. 노조 경험도 켜켜이 쌓여 간다. 사진 찍는 건 잘 못 한다더니, 웃기지도 않는 말에 웃기를 잘했다. 거기 지나던 동료들이 주거니 받거니 다 그랬다. 보고 듣고 있자니 웃음 연신 나왔다. 맞다. 웃음 주는 희극인, 청소노동자 이봉원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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