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매일노동뉴스와 금융노조 한국자산관리공사지부는 지난달 7일 서울 중구 금융노조 사무실에서 주식 약정식을 개최했다. 사진 왼쪽은 김상형 지부 위원장, 오른쪽은 박승흡 매일노동뉴스 회장

성과주의라는 유령이 공공기관을 짓누르고 있다. 금융노조 한국자산관리공사지부(위원장 김상형)도 예외는 아니다.

80% 넘는 조합원들이 찬반투표에서 성과연봉제 확대에 반대한다는 뜻을 밝혔다. 그럼에도 사측은 이달 10일 기습적으로 임시이사회를 소집해 취업규칙 변경안을 의결했다. 과반수노조 혹은 노동자 과반수 동의를 얻어야 하는 절차를 무시하고 날치기로 취업규칙을 불이익하게 변경한 것이다.

김상형 위원장은 18일 “성과주의로 인해 지옥도 같은 광경이 대한민국에서 펼쳐지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개별동의서 강제서명과 불법적 이사회 강행 등 사측이 성과연봉제를 도입하기 위해 저지른 일련의 과정을 두고 하는 말이다.

김 위원장은 “용서할 수 없는 건 민주적 절차와 대화가 반드시 필요한 사안인데도 불법행위와 인권유린이 판을 치고 있다는 것”이라며 “어떤 일이 있더라도 끝까지 싸워서 이사회 결정을 원천무효로 만들고, 동의서를 강요한 자에게 반드시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한편 지부는 지난달 7일 매일노동뉴스 증자에 참여했다. 2013년 6월 첫 주식공모에 이은 두 번째 증자다. 지부가 보유한 주식은 800주로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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