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비정규직노조 경기지부가 "정규직 노동자와 차별을 해소하라"고 요구하며 다음달 9일 파업에 돌입한다.

경기지부는 17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경기도교육청 앞에서 파업 선포 기자회견을 열고 “올해 임금·단체협약 요구안을 관철하기 위해 총파업 투쟁에 나선다”고 밝혔다. 지부는 올해 1월부터 임단협을 경기도교육청과 진행했다. 지부는 정규직과의 차별해소를 요구했지만 도교육청은 예산부족으로 지부의 요구를 거부했다.

지부에 따르면 학교비정규 노동자 급여는 정규직의 50% 수준이다. 월 급식비도 정규직 13만원, 비정규직 8만원으로 차이가 크다. 지부는 올해 임단협에서 △정기상여금 지급 △직종별 수당 신설 △토요일 전면 유급화 △전문상담사 처우개선비 지급을 포함한 10대 요구안을 내걸었다.

올해 교섭에서는 정부가 학교폭력에 대응하기 위해 마련한 위(Wee)프로젝트 투입 상담사와 초등학교·유치원 보육전담사의 처우 문제도 불거졌다. 상담사들은 올해 무기계약직으로 전환됐지만 교통비·가족수당·급식비 등을 받지 못하고 있다. 급식실을 비롯한 관리직종에 종사하는 무기계약직 노동자들은 교통비 등 수당을 받지만 상담사들만 받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경기지역 초등학교와 유치원의 방과후 보육전담사들의 상황도 다르지 않다. 보육전담사들은 시급을 받고 있다. 주 15시간 미만으로 일하고 있어 월평균 130만원 안팎의 급여를 받는다. 지부는 “학교비정규 노동자는 여전히 반쪽짜리 노동자로 사용자들의 갑질과 과중한 노동에 시달리고 있다”며 “불평등으로 눈물을 흘리는 학교비정규 노동자들을 위해 10대 요구안을 쟁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위(Wee) 프로젝트]
Wee클래스(학교)-Wee센터(교육지원청)-Wee스쿨(교육청)이 연계해 학교폭력 같은 위기상황에 놓인 학생을 상담을 통해 학교에 적응할 수 있게 지원하는 3단계 학생안전통합시스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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