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교수·교직원·청소용역 노동자들이 '비정규직 없는 대학 헌장' 제정운동에 나섰다.

대학노조를 비롯한 14개 대학·교육·노동단체가 참여하는 대학공공성강화를 위한 공동대책위원회는 12일 오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비정규직 없는 대학 헌장' 제정운동을 선포하고 초안을 공개했다.

3장 20조로 구성된 초안은 △대학 구성원 누구에게나 직접고용 원칙을 통한 고용안정 △차별 없고 적정한 임금과 노동조건 △대학 구성원으로서 대표성과 통제권을 행사할 권리 보장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대학공공성공대위는 "대학은 기존 정규직 교원을 비정규직으로 대체하면서 최근 5년 동안 비정규직 시간강사 1만여명을 해고했다"며 "청소·시설관리 간접고용 노동자를 늘리면서 시중노임단가조차 제대로 주지 않고, 학생들을 고용하고선 근로장학생이라는 미명으로 사용자성을 부정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대학 구성원의 적정한 임금·고용보장을 통해 고등교육의 질을 보장하고, 직접고용·정규직화 원칙을 확립해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대학공공성공대위는 각 대학 선전전과 토론회, 수업을 거쳐 올해 하반기에 '2016 비정규직 없는 대학 헌장'을 완성해 발표한다. 그런 뒤 각 대학에서 헌장을 채택하도록 하고 정부·국회에 관련 법·제도 정비와 고등교육재정 확충 같은 대안을 촉구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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