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중공업이 채권단과 경영정상화 이행약정(MOU)을 체결했다. 한진중공업은 11일 공시를 통해 “채권금융기관협의회와 경영정상화와 자구 계획을 이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채권금융기관협의회에는 총 9개 금융회사가 속해 있다. 주채권은행은 산업은행이다. 한진중공업이 밝힌 약정 내용은 △경영정상화 계획 및 자구계획의 이행 △효율적·생산적·안정적인 경영을 통한 조속한 경영정상화 달성 △적정 경영목표 및 재무구조 개선방안 수립·시행이다.

인력조정 계획은 직접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한진중공업은 향후 2조원에 달하는 보유 부동산 및 계열사 매각으로 자구계획을 이행할 계획이다. 양해각서가 체결되면서 채권단은 한진중공업에 1천200억원 규모의 신규 자금을 지원한다.

수빅조선소 선수금 환금보증에도 나선다. 선수금 환금보증은 선주에게 선박이 제대로 인도되지 못할 경우 금융기관이 회사가 받은 선수금을 대신 지급하는 제도다. 은행이 보증을 서는 신용장 한도도 연장된다. 양해각서 유효기간은 2018년 12월31일까지다.

기업별노조인 한진중공업노조는 전날 사측의 양해각서 체결에 동의했다. 금속노조 한진중공업지회 관계자는 "양해각서 원문에 인력감축 방안이 포함됐는지 파악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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