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한국경총에 따르면 지난달 20대 그룹 주요 기업 48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72.9%가 지난 3년 이내에 임금체계 개편을 한 경험이 있었다. 사무직 임금체계를 바꾼 기업은 68.8%, 생산직 임금체계를 개편한 기업은 71.4%였다.
사무직 임금체계를 개편한 기업의 경우 임금피크제를 도입한 곳이 58.3%로 가장 많았다. 성과급 체계를 도입하거나 비중을 확대한 기업은 14.6%, 기본급 인상시 연공성을 완화한 곳은 12.5%였다. 기본급 체계를 바꾼 기업은 8.3%를 차지했다.
생산직을 대상으로 임금체계를 개편한 기업의 59.5%는 임금피크제를 도입했다. 성과급 체계 도입·확대와 연공성 완화, 기본급체계 변경을 택한 기업의 비율은 모두 7.1%였다.
임금체계 개편을 경험한 기업은 많지만 개편을 마무리한 기업은 4.2%에 그쳤다. 기업의 56.3%는 임금체계 개편 애로사항으로 "노조의 반대"를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