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외채 가운데 단기외채의 비중이 3개월 연속 30%를 넘으면서 2년2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재정경제부가 7일 발표한 `5월말 현재 총대외지불부담 현황'에 따르면 총외채는 1천415억달러로 전달에 비해 11억7천만달러가 증가했다.

장기외채는 947억달러로 5억4천만달러가, 단기외채는 468억달러로 6억3천만달러가 각각 늘어났다.

이에따라 단기외채의 비중도 커져 지난 3월 30.3%, 4월 32.9%에 이어 33.1%를 기록, 98년 3월 이후 가장 높았다.

재경부는 그러나 대외지급 능력을 나타내는 주요지표인 외환보유고 대비단기외채 비율은 54.0%로 전달보다 0.6%포인트가 떨어져 안정수준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재경부 관계자는 "민간부문의 무역신용(외상무역)이 9억달러 증가해 단기외채가 늘어났지만 4월 증가분 16억달러보다는 적고 외환보유액 확충으로 단기 대외지급능력에도 별 문제가 없기 때문에 우려할 수준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부문별 총외채를 보면, 민간부문은 550억달러, 공공부문은 294억달러로 각각 21억달러와 1억달러가 증가한 반면 국내금융기관은 430억달러, 외국은행지점 141억달러로 9억달러와 1억달러가 감소했다.

한편 총대외채권은 1천578억달러로 19억달러가 증가했다.

이에따라 총대외채권에서 총외채를 뺀 순채권은 7억달러 늘어난 163억달러로 작년 9월 이후 순채권 기조를 지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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