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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앞으로 다가온 ILERA 서울 세계대회] 지속가능한 사회를 위한 고용, 우리는 무엇을 할 것인가세계대회 준비위 지난 4일 컬로퀴엄 열고 대회 준비 박차
▲ 배혜정 기자

생산가능인구 감소와 경제활동참가율 하락, 소득 불평등 확대, 불완전고용 증가, 고용의 질 악화, 그리고 인공지능(AI) 기술발전에 따른 노동력 대체….

전 세계 노동·고용시장이 맞닥뜨린 상황이다. 세계 각국이 경제위기를 극복하고 지속가능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경제정책과 고용정책의 일대 전환을 고민해야 할 시점이다.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나. 이 질문에 세계 고용·노동전문가들은 어떤 답변을 내놓을까.

'노사관계 올림픽'으로 불리며 세계에서 가장 권위 있는 학술대회로 평가받는 국제노동고용관계학회(ILERA) 제18차 세계대회가 2018년 7월23일부터 27일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다. 1966년 설립된 ILERA는 46개국 노사관계학회가 가입한 노동·고용 분야 세계 최대 학술조직이다.

ILERA 세계대회는 3년마다 대륙별로 돌아가면서 개최된다. 김동원 고려대 경영대학장이 지난해 9월 한국인 최초로 ILERA 17대 회장에 취임하면서 18차 세계대회를 서울에서 열게 됐다. 회원국뿐만 아니라 50여개국 노동 관련 인사 1천500명 이상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 세계대회가 2년 앞으로 다가오면서, 김동원 회장을 준비위원장으로 하는 'ILERA 2018 서울 세계대회 준비위원회'도 본격적인 활동에 나섰다. 준비위는 지난 4일 오후 서울 장교동 서울지방고용노동청에서 '제1회 ILERA 컬로퀴엄'을 열고 서울 세계대회 주제를 논의하고 토론했다.

◇지속가능한 고용·노사관계 만들 수 있나=서울 세계대회는 '지속가능한 사회를 위한 고용 : 무엇을 할 것인가?(Employment for a Sustainable Society : What is to be done?)'를 주제로 열린다. 지난해 남아프리카공화국 케이프타운에서 열린 17차 세계대회에서 '변화하는 노동의 세계(The Changing World of Work)'를 주제로 급변하는 노동환경에 따른 고용관계와 사회보호 문제를 다뤘다면, 이번에는 정책 모색 단계로 넘어가 보자는 취지다.

준비위 학술위원장인 노용진 서울과학기술대 교수(글로벌경영학)는 "전 세계적으로 비정규직·간접고용 같은 고용 외부화가 확대되면서 노동시장 이중구조화가 심화하는 상황"이라며 "이런 고용·노사관계가 지속가능할 수 있을까 하는 질문에서 출발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노 교수는 "지금까지 열린 세계대회에서 '변화한 고용·노사관계와 대응방안'이 반복적으로 논의되는 경향이 있었다"며 "서울 세계대회에서는 '변화한 노동시장에서 어떻게 하면 지속가능한 고용·노사관계를 만들 수 있을까'를 얘기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사관계 포함 5개 소주제 논의=준비위는 여섯 가지 세부 과제를 제시했다. 소주제는 △노사관계(IR) △인적자원(HR) △시장과 규제(Market & Regulation) △다양성(Diversity) △신흥국 노무관리(Emerging Countries ER) △노동의 미래(Future of Work)로 잡았다.

노사관계 트랙을 담당하고 있는 임상훈 한양대 교수(경제학)는 "IR 트랙에서는 세계화와 기술 진보 속에서 전 세계 노사정 주체들이 맞닥뜨린 제반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어떤 실험과 혁신을 하고 있는지에 관해 얘기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영면 동국대 교수(경역학)는 "HR 분야에서는 저출산·고령화로 인적자원관리의 불확실성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기존 HR 시스템이나 관행이 유효할지, 혹은 인적구성 다양화를 기업이 어떻게 전략적으로 활용할지 등과 같은 다양한 이슈가 제기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날 컬로퀴엄에 참석한 이정식 한국노총 사무처장은 "노동자 경영참여·노동정치·분쟁해결·구조조정 같이 한국 현실과 관련한 주제도 다뤘으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김동원 회장은 "우리나라는 2004년 아시아지역대회를 노사정과 학계가 성공적으로 치러 낸 경험이 있기 때문에 서울 세계대회에 거는 각국의 기대가 상당하다"며 "잔치 한번 하고 끝나는 게 아니라 우리나라 노사관계 학문을 보다 융성하게 만드는 계기가 되도록 준비하겠다"고 약속했다.

준비위는 대회 개최 전까지 1년에 두 번씩, 총 다섯 번의 컬로퀴엄을 열어 세계대회 준비상황을 공유하고 보완해 나갈 예정이다.

배혜정  bhj@labor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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