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영배 한국경영자총협회 상임부회장이 28일 “4·13 총선에서 야권 정당들이 내건 '민간기업 청년고용할당제' 공약을 접어야 한다”고 주장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 민간기업 청년고용할당제는 공공부문에 한시적으로 적용 중인 할당제를 확대해 300인 이상 민간기업도 매년 정원의 3∼5% 이상 고용 규모를 늘리도록 법으로 강제하는 제도인데요.

-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정의당이 공약으로 제시했습니다. 19대 국회에도 관련 법안 13개가 제출돼 있죠.

- 김 부회장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경총포럼에서 “민간기업 고용을 국가가 강제하는 것은 매우 극단적인 조치일 뿐 아니라 자유시장경제를 근간으로 하는 우리 경제의 정체성과 정면 배치된다”며 “만약 내수시장을 살리기 위해 일정소득 이상의 근로자에게 무조건 소비 수준을 전년 대비 3∼5% 이상 늘리도록 강제하는 법안이 발의되면 이를 받아들일 국민이 얼마나 있겠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는데요.

- 그러면서 “청년실업 해소에 진정성을 갖고 있다면 노동시장 개혁과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 통과에 힘쓰는 것이 올바른 순서”라고 강조했습니다.

- 청년들을 좋은 일자리에 취직시키는 것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해당하는데요. 경영계를 대변하는 경총이 ‘쉬운 해고’와 ‘열악한 일자리’를 청년실업 해법으로 내놓다니 어이가 없네요.

노후희망유니온 “어버이연합, 나이 들었다고 어른 아니다”

- 최근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어버이연합에 거액을 지원한 사실이 확인되고, 배후에 청와대가 있다는 주장까지 제기되면서 논란이 되고 있는데요.

- 부끄러운 어르신들의 행위를 보다 못한 다른 어르신들이 나섰습니다.

- 노후희망유니온은 2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청운효자동주민센터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는데요.

- 어버이연합을 포함한 보수단체들의 비상식적인 행위를 거론하면서 “나이가 들면 저절로 지식과 경륜이 높고 인격이 높아질 거라 생각하기 쉬우나 절대로 그렇지 않다는 것을 이리떼처럼 달려드는 어버이연합과 관변보수단체를 보고 알았다”며 “이번 사건을 계기로 모두 해체돼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 노후희망유니온은 청와대 개입설에 대해 “청와대와의 접촉과 지시에 따라 수억원대의 돈이 전경련을 통해 어버이연합에 들어갔다고 봐야 한다”며 “빙산의 일각으로 밝혀진 관제데모에 대한 실상을 밝히고 돈줄을 차단하는 등의 대책을 내놓아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 우리 사회에서 진정한 어른의 모습이 어떠해야 하는지 어버이연합과 노후희망유니온을 비교하면 잘 알 수 있을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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