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노동자들은 월평균 20일을 일하고 376만원의 임금을 받는 것으로 조사됐다. 고용형태와 사업장 규모에 따라 임금격차가 컸다.

28일 고용노동부가 밝힌 2016년 3월 사업체노동력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2월 기준 5인 이상 사업체 전체 노동자 1인당 월평균 임금총액은 376만원이었다. 지난해 같은달(354만7천원)보다 6.0%(21만3천원) 증가했다.

상용직 1인당 월평균 임금총액은 397만원으로 전체 평균보다 높았다. 인상률은 6.1%(22만9천원). 반면 임시·일용직 월평균 임금총액은 140만4천원에 불과했고 인상률도 2.1%(2만9천원)에 그쳤다.

사업장 규모별 임금격차도 컸다. 5~300인 미만 사업체 노동자 1인당 월평균 임금총액은 320만1천원이었는데, 상용직 300인 이상은 604만4천원으로 두 배에 육박했다. 임금인상액은 5~300인 미만 사업체가 8만4천원(2.7%)에 불과했으나 300인 이상은 59만1천원(10.8%)이나 됐다. 노동부는 “정유·화학·반도체 같은 대규모 사업체에서 전년도 경영성과급을 2월에 지급한 영향이 컸다”고 설명했다.

산업별로는 금융·보험업(645만원)과 전기·가스·증기 및 수도사업(571만2천원)에서 임금수준이 높았다. 숙박·음식점업(189만8천원)과 사업시설관리·사업지원서비스업(204만7천원)은 낮은 편에 속했다.

올해 2월 기준 물가수준을 반영한 노동자 1인당 월평균 실질임금은 339만5천원으로 지난해 같은달(324만3천원)보다 4.7%(15만1천원) 증가했다.

상용 5인 이상 사업체 전체 노동자 1인당 월평균 노동시간은 153.5시간(하루 8시간 기준 19.8일)이었다. 상용직은 157.6시간을, 임시·일용직은 107.4시간을 일했다.

사업장 규모별로는 5~300인 미만 사업체 노동시간이 153.7시간, 300인 이상이 152.6시간으로 큰 차이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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