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10년간 정규직이 전체 고용증가를 주도하는 양상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비정규직은 경기변동에 따른 고용변동성이 강해 고용증가에 기여하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시균 한국고용정보원 고용정보연구본부 인력수급전망팀장은 지난 22일 경북 경산 영남대에서 열린 한국산업노동학회 정기학술대회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비정규직 고용변동 분석' 논문을 발표했다.

이 팀장이 2005~2015년 경제활동인구조사 부가자료를 분석한 결과 임금근로자 증가추세와 정규직·상용직 증가추세가 유사한 양상을 보였다.

임금근로자 고용은 2005년 1천496만8천명에서 지난해 1천931만2천명으로 늘었다. 같은 기간 정규직은 948만6천명에서 1천304만1천명으로 증가했다. 상용직 역시 792만6천명에서 1천267만5천명으로 늘어났다. 정규직이면서 상용직은 2005년 641만3천명에서 지난해 1천49만6천명으로 증가했다.

임금근로자의 꾸준한 상승세에 반해 비정규직 혹은 임시일용직은 855만5천명에서 881만6천명으로 느는 데 그쳤다. 다만 비정규직은 경기변동에 민감하게 반응했다. 2008년 미국발 금융위기와 2012년 유럽발 재정위기 충격에 고용이 크게 떨어졌다.

이 팀장은 "전반적으로 비정규직은 정규직에 비해 증가세가 크게 둔화하고, 임금근로자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낮아지는 추세"라며 "비정규직은 경기변동에 따라 고용변동이 민감하게 반응하는 반면 정규직은 안정적 증가세를 보여 전체 고용증가는 정규직이나 상용직이 주도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정규직 중심 고용기회를 확대해야 전체 고용성과를 높이는 데 기여할 뿐만 아니라 고용의 질 제고에도 기여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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