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이 내년 최저임금으로 시간당 1만원을 요구했다. 월급으로 환산하면 209만원이다.

민주노총은 24일 오전 서울 중구 민주노총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인간다운 기본생활을 보장하기 위해서는 최저임금 노동자 평균 가구원 2~3인의 가구생계비를 주요하게 고려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민주노총은 “4~7 소득분위 2인 가구 가계지출 평균 추정값이 220만원이고, 3인 가구가 330만원 수준임을 고려할 때 최저임금 월 209만원은 최저임금 노동자 가구의 생계유지를 위한 최소비용”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최저임금 시급 6천30원(월 126만원)은 지난해 미혼 단신 노동자 실태생계비 대비 81% 수준에 불과하다.

민주노총은 최저임금 인상이 세계가 주목하는 소득주도 성장의 핵심이라는 점도 강조했다. 민주노총은 “저임금 노동자들은 소득 대부분을 소비한다”며 “최저임금이 오르면 국제노동기구(ILO)가 제기한 것처럼 ‘임금상승→소득증대→소비지출 증대→경제활성화’로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민주노총은 이어 “전체 노동자 4명 중 1명이 최저임금 영향권에 속해 있어 최저임금을 올리는 것만으로도 임금 동반상승 효과가 있다”며 “최저임금 1만원 요구는 저소득 노동자와 서민 삶을 유지하는 생존의 요구”라고 강조했다. 민주노총은 다음달 6일 최저임금 투쟁 선포식을 갖고, 전국 주요 대학에서 최저임금 인상을 위한 800만 서명운동에 돌입한다.

한편 최저임금위원회는 다음달 7일 1차 전원회의를 시작으로 3개월간 내년 최저임금을 심의한다. 최저임금위는 노동계 9명, 경영계 9명, 공익위원 9명 등 27명으로 구성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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