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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승리하는 갈등해결 지침서 <협상 조정의 이해>
연윤정  |  yjyon@labor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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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6.0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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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는 아내 요청으로 B도시로 거주지 이전을 원했다. 고심 끝에 B도시 근교에 전원주택 부지를 구입하고 B도시에서 구직활동을 시작했다. 그러던 중 과거 다녔던 C회사가 정부에서 새로운 프로젝트를 수주했다는 정보를 입수했다. 마침 그 프로젝트가 B도시에서 수행된다는 것이다. 게다가 C회사는 경력자 부족으로 신규 프로젝트팀 구성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해당 분야 경력자인 A씨는 C회사에 구직의사를 밝혔고 곧 A씨와 C회사 간 이직협상이 진행됐다.

A씨는 해당 지역에서 전원주택 부지구입 사실을 알리지 않은 채 C회사가 채용을 확정해야 거주지를 옮길 수 있다고 했다. 직책은 프로젝트 매니저(팀장)를 원하고, 연봉을 확실히 알려 달라고 요구했다. C회사측은 팀장직은 승인이 났으나 연봉은 현재 받는 수준 이상 정도로 합의하자고 했다. A씨는 이에 합의하고 이직을 최종 결정했다. 이후 정부로부터 인건비 승인이 결정된 뒤 연봉은 기존보다 250만원 더 많이 받는 것으로 결말이 났다.

협상·조정·중재의 ABC

A씨 사례는 성공적인 협상 전략이란 무엇인지를 보여 준다. 그는 이직협상을 하면서 상대방인 C회사에 관한 정보를 많이 확보하고 유리한 고지를 차지할 수 있었다. 결과적으로는 A씨는 B도시로 이주하면서 높은 연봉을 받게 됐고, C회사는 정부가 인정할 정도의 팀을 꾸리고 경력 있는 A씨를 채용할 수 있어 서로 윈윈할 수 있었다.

협상·조정·중재를 기본으로 갈등을 해결하는 데 도움을 주는 실무서가 나왔다. 원창희 한국기술교육대 고용노동연수원 연구실장이 지은 <협상 조정의 이해>(사진·한국문화사·값 1만8천원)는 “선진사회로 가는 상생적 협상 조정 스킬”이라는 부제에 걸맞게 모두가 승리하는 갈등해결을 위한 지침서이자 교과서다.

많은 분야에서 갈등과 분쟁이 발생하지만 효과적으로 해결하기는 쉽지 않다. 갈등 발생시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은 여러 가지다. 힘으로 누르거나 법정을 찾기도 한다. 이런 경우는 힘 있는 자들의 몫일 가능성이 높다. 저자는 상대방의 이익과 관심을 충족시키면서 자신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는 대안적 해법을 말한다.

상생적 협상과 조정 스킬

<협상 조정의 이해>는 이런 문제의식을 토대로 갈등해결의 기본적인 접근방법과 대안적 분쟁해결(ADR)을 소개한다. ADR에는 △사적 제3자 결정 △자문적 결정 △사적 당사자 결정 등 다양한 유형이 있다. 협상과 조정·중재도 여기에 해당한다.

저자는 구체적으로 당사자들이 효과적으로 갈등을 해결하는 협상 기법을 제시한다. 협상 유형과 전략·성공적 협상 비결·협상의 난국을 극복하는 방법을 꼼꼼히 짚어 준다. 그럼에도 당사자들이 협상을 통해 효과적으로 갈등을 해결하기 어려울 때에는 중립적인 제3자가 개입하는 조정이나 중재가 있음을 상기시킨다.

조정과 중재의 중요한 차이는 제3자 권한에 있다. 중재인은 결정을 내리지만 조정인은 결정을 내리지 않는다. 노동 분야와 관련한 조정에는 사적조정제도가 있지만 활성화돼 있지는 않다. 대표적 중재 사례는 노동위원회법에 따른 행정형 중재다.

미국 ADR 활용실태도 잘 소개하고 있다. 중간중간 협상·조정·중재 이해를 위해 관련 사례와 학습포인트를 제시하는 등 독자서비스에도 충실을 기했다.

저자는 “갈등해결과 예방을 훈련하지 못한 우리 사회에서는 힘과 투쟁, 법적인 해결만 모색하는 탓에 막대한 사회·경제적 비용과 부담이 발생한다”며 “대안적 해법으로서 협상·조정·중재를 잘 활용함으로써 선진사회로 발전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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