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월 전체 산업생산이 감소세로 전환했다. 연초부터 세계경제 불확실성이 확대하면서 수출이 줄어든 데다 소비까지 감소한 탓이다.

2일 통계청이 내놓은 1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전체 산업생산은 건설업에서 증가했으나 광공업·서비스업에서 부진을 면치 못하면서 전달 대비 1.2% 감소했다. 지난해 1월 1.6% 감소한 이후 하락 폭이 가장 컸다.

전체 산업생산은 지난해 10월(-0.8%)과 11월(-0.5%)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가 같은해 12월 1.3% 상승했다. 그러나 반전세를 이어 나가지 못하고 한 달 만에 다시 꺾였다.

제조업을 포함한 광공업생산은 전달에 비해 1.8% 감소했다. 우리나라 주력 수출업종인 반도체(-10.1%)와 자동차(-3.6%) 생산이 크게 줄었다. 제조업 평균가동률은 전달보다 1.1% 줄어든 반면 재고는 2.2% 증가했다. 생산과 판매가 모두 부진했던 셈이다.

서비스업생산은 보건·사회복지(0.9%)와 숙박·음식점(1.0%)에서 증가했으나 출판·영상·방송통신·정보(-3.5%)와 예술·스포츠·여가(-7.7%)에서 감소하면서 0.9% 줄어들었다.

소비와 투자도 주춤했다. 소비를 보여 주는 소매판매는 음식료품 같은 비내구재(5.7%)와 의복을 포함한 준내구재(0.7%)에서 증가했지만 내구재 판매가 13.9% 줄어들면서 1.4% 감소했다. 특히 승용차 판매는 28.1%나 하락했다. 정부가 내수 진작 차원에서 실행했던 개별소비세 인하 효과가 사라졌기 때문이다.

설비투자가 6.0% 감소하고 국내기계수주가 16.1% 줄면서 투자도 뒷걸음쳤다. 경기 전망치는 덩달아 하락했다. 현 경기상황을 보여 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100.5)와 향후 경기를 예고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102.0) 모두 전달보다 0.2포인트씩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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