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파업 참여 노조 윤곽…신한은행지부, 사실상 파업 불참
금융총파업 선언 이후 진공상태에 있던 노정간 공식대화가 7일 처음으로 열리게 돼 그 결과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가운데 금융노조는 6일 산하 전조직을 대상으로 실제 파업을 가상한 모의총파업을 실시하는 등 정부에 대한 압박을 늦추지 않고 있다.

노조와 정부는 7일 오전 10시 은행연합회에서 '금융현안 논의를 위한 회의'를 갖게 된다. 이용득 금융노조 위원장 등 노조대표 4명과 이헌재 재경부장관, 이용근 금감위원장 등 정부측 대표, 김호진 노사정위원장 등이 참석한다. 이날 회의는 노사정위원회의 제안으로 이뤄진 것으로 금융노조의 요구인 '공개대화'로 치러질지 여부는 불확실하다. 이를 기점으로 극한대립으로 치닫고 있는 대치국면이 전환될 수 있을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하단 관련기사).

한편, 금융노조는 총파업 준비를 본격화하고 있다. 노조는 6일 이틀간의 일정으로 모의총파업에 들어갔다. 실제총파업에 대비, 일종의 '도상훈련'이 될 이번 모의총파업의 핵심은 본조 및 지부와 각 분회를 잇는 비상연락망체계의 점검이다. 지방은행노조들은 특히 상경과 관련한 제반 사항을 점검했다.

또한 금융노조는 이날 비정규직 직원들에 대해 지부 위원장 명의의 공문을 발송하고 고용을 보장하겠다며 파업참여를 독려했다. 노조에 따르면 비정규직들도 파업기금을 내는 등 참여 의사가 높긴 하지만, 고용문제 등을 우려해 선뜻 나서지 못하는 상황이라는 것.

노조는 또 오는 10일 종묘공원, 11일 금감위 앞, 12일 보라매공원, 13일 ,14일 과천정부종합청사, 15일 등에서 집회를 열것이라며 관할경찰서에 집회신고서를 제출했다.

한편, 금융노조 지부 가운데 마지막으로 제일은행지부가 이날 쟁의행위찬반투표를 실시했으나, 신한은행지부는 자체 사정으로 찬반투표를 실시하지 못하고 집행부 파업으로 대체한다고 밝혀 지부 중 유일한 파업불참 사업장이 됐다. 이밖에 농협중앙회노조, 수출입은행노조 등이 사복착용으로 연대투쟁에 동참하기로 했고, 한국은행노조 등도 지지성명을 발표해 금융권 노조들의 연대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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