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에 디스플레이업종에서 일자리가 대폭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극심한 불황이 우려됐던 조선·철강·금융업종은 기존에 확보한 일감, 연관산업 내수 증가, 인력 구조조정 마무리로 일자리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한국고용정보원과 한국산업기술진흥원은 8개 수출 주력 제조업종과 건설·금융보험업에 대한 상반기 일자리 전망을 28일 발표했다. 전망에 따르면 기계·조선·섬유·철강·반도체·자동차·건설·금융보험은 지난해 상반기 수준의 일자리를 유지할 것으로 예측됐다. 반면 전자·디스플레이업종은 일자리가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전자업종은 수요감소에 따른 수출감소, 휴대폰을 포함한 주요 품목 성장 정체·감소로 고용규모가 1.8%(1만3천명)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디스플레이업종은 대규모 일자리 감축이 우려된다. 고용정보원과 산업기술진흥원은 해당 업종 고용이 지난해 상반기보다 7.7%(1만명) 급감할 것으로 내다봤다. 고용정보원 관계자는 “지난해 상반기에는 대기업 중심으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라인에 대규모 설비투자를 해서 일자리가 크게 증가했지만, 올해 상반기에는 기저효과로 인해 일자리가 크게 감소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선업종의 경우 불황이 지속되겠지만 기존에 확보한 수주잔량 효과로 일자리가 1.2%(2천명) 증가할 것으로 관측된다. 조선업종과 함께 극심한 불황으로 인력 구조조정이 예상됐던 철강업종은 소폭 감소(마이너스 0.2%)에 그쳐 일자리를 유지할 것으로 분석됐다. 경기침체가 계속되면서도 철강을 사용하는 건설·자동차업종에서 내수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고용정보원과 산업기술진흥원은 금융보험업의 경우 일자리 0.8%(6천명) 증가를 예상했다. 낮은 수준의 경제회복과 저금리 영향으로 수익성이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인력 구조조정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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