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자들이 퇴직연금 수익률·상품 정보를 한눈에 비교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된다.

고용노동부와 금융감독원은 28일부터 퇴직연금을 취급하는 금융회사들의 △운용기간별 중·장기 연평균 수익률 △퇴직연금 금융상품별 수익률 정보를 통합해 공시하는 서비스를 실시한다.

노동부 퇴직연금제도 홈페이지(moel.go.kr/pension)와 금융감독원 퇴직연금 종합안내 홈페이지(pension.fss.or.kr)를 참조하면 된다. 지금까지 퇴직연금 관련 수익률·수수료율·상품정보는 각 금융회사 홈페이지와 금융업권별 협회에서 공시해 왔다.

그런데 가입자가 부담하는 수수료율과 금융상품 보수가 수익률에 포함돼 있어 공시 수익률이 가입자 실질 수익률보다 수수료율만큼 높게 공시되는 문제가 있었다.

금융회사·금융업권별로 수익률 정보, 서로 다른 기준의 수수료율 체계가 따로 공시돼 퇴직연금에 가입한 사용자·노동자가 회사 간 성과를 비교하기도 어려웠다. 금융상품의 경우 퇴직연금 상품만을 따로 파악하는 것이 어려워 노동자들의 선택·변경이 쉽지 않았다.

이번에 공시되는 수익률 정보는 수수료·보수를 포함해 매년 퇴직연금을 취급하는 50개 금융회사의 연간 총비용부담률과 이를 차감한 실질 수익률을 담고 있다. 모든 퇴직연금 상품회사의 금융상품을 한눈에 비교할 수 있다.

노동자들이 금융회사·상품을 선택하기 쉬워지고, 금융회사의 자발적인 수수료 인하와 운용수익률 제고 노력도 촉진될 것으로 기대된다. 정지원 노동부 근로기준정책관은 "올해 상반기 중에 퇴직연금 금융상품에 대한 설명과 자산 구성내역 같은 보다 상세한 정보제공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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