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방침에 대응하고 세월호 참사 이후 얻게 된 교훈인 생명존중 가치를 어떻게 교육시켜 나갈 것인지를 모색하기 위해 교사·예비교사·학부모·청소년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전국교직원노조(위원장 변성호)는 12일 "학교현장 혁신과 교사 전문성 고양을 위해 제15회 전국참교육실천대회를 이날부터 14일까지 경기도 한신대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전교조는 합법화 이전 지역별·교과별·주제별 교사모임에서 진행됐던 참교육 실천나눔 행사를 계승·발전시켜 2002년부터 전국 규모 참교육실천대회를 열고 있다. 이번 대회 주제는 '학교혁신과 교육제도 개선투쟁으로 공교육 정상화를'이다.

교과별 마당·문예 마당·주제 마당·혁신교육 마당·연대 마당에 걸쳐 26개 분과가 2박3일간 운영된다. 교사뿐 아니라 예비교사·청소년·학부모를 포함한 800여명이 대회에 참가했다.

이들은 세월호 참사 후 생명존중 가치를 세우기 위한 416교과서 시안 토론회를 열고,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로 드러난 정부 교육정책에 맞선 교육과정 전면 개정과 재구성 운동을 모색한다. 공교육 정상화를 위한 입시폐지·수능 자격고사화·대학평준화의 현실화 방안도 논의한다.

변성호 위원장은 "더불어 배우며 성장하는 아이들의 행복이 교사와 학부모의 행복으로 이어지는 학교 공동체를 만들어 나가자"며 "학교 안에서 일하는 모든 노동자들이 존중받는 평등한 세상을 앞당기기 위해 교육주체 모두 하나가 돼 함께 노력하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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