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그룹이 올해 생산·판매 목표를 지난해 대비 1.5%(12만대) 늘어난 813만대로 잡았다. 멕시코공장과 중국 창저우공장을 추가로 가동해 전 세계 10개국 34개 생산공장을 갖출 예정이다.

4일 오전 서울 양재동 현대차그룹 사옥에서 열린 시무식에서 정몽구 회장은 “불확실성이 높아진 경영환경을 극복하고 그룹 성장을 지속하기 위해 미래 경쟁력 확보가 중요하다”며 “연구·개발(R&D) 투자를 확대해 자동차산업 기술혁신을 주도하겠다”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은 올해 △자동차산업 기술혁신 △친환경 경쟁 우위 기술력 확보 △최고 품질 신차로 브랜드 가치 제고 △글로벌 생산·판매체계 효율적 운영 △철강·건설 등 그룹사 경쟁력 강화 △청년일자리 창출에 주력한다.

글로벌 생산기지도 확대한다. 기아자동차 멕시코공장과 현대차 중국 창저우공장이 올해 가동을 시작한다. 이로써 현대차그룹은 전 세계 10개국 34개 생산공장을 갖추게 된다. 멕시코와 북미·중남미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중국 징진지 지역(베이징·텐진·허베이) 대표 자동차 메이커로 입지를 다질 계획이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801만대 판매를 달성하며 2년 연속 800만대 판매기록을 세웠다. 당초 목표치인 820만대는 판매에는 다소 못 미쳤다. 중국 경기둔화 여파에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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