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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시급 6030원] 시급 6천30원으로 인간답게 살 수 있을까
연윤정  |  yjyon@labor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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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6.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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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한 아르바이트 구인구직 사이트 광고가 히트를 친 적이 있다. 유명 아이돌 가수의 “이런 시급~ 5천580원”이라는 멘트는 최저임금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고용노동부의 어떤 홍보보다도 최저임금이 5천580원이라는 사실을 명확히 알린 계기가 됐다.

2016년 새해를 맞았다. 올해 최저임금은 시급 6천30원이다. 지난해보다 8.1%(450원) 올랐다. 올해부터는 월급으로도 병기된다. 월 126만원이다.

노동계가 요구한 시급 1만원에는 못 미치지만 6천30원이 결정되기까지 숨 막히는 협상 과정이 있었다. 처음으로 최저임금 당사자들이 노동자위원으로 들어가면서 이전과는 다른 분위기가 형성됐다. 최저임금 6천30원이 결정되던 과정을 두 위원, 두 기자, 두 배석자의 눈으로 그려낸 <이런 시급 6030원>(사진·북콤마·값 1만6천500원)이 생생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김민수·이남신 두 위원의 투쟁

김민수 청년유니온 위원장과 이남신 한국비정규노동센터 소장은 노동자위원으로 최저임금 협상에 참여했다. <이런 시급 6030원>에는 두 위원이 겪은 아쉬움과 희망이 오롯이 담겨 있다.

김민수 위원은 청년노동자를 위한 책임감에 어깨가 무거웠다. 그 자신이 여동생과 아버지, 조부모 등 최저임금을 받는 가족을 둔 당사자였다. 도저히 좁혀지지 않는 협상 속에서 공익위원들이 내놓은 최종안에 노동자위원들은 퇴장을 선택했다. 인터넷뉴스로 최저임금 결정액을 봐야 했을 때의 그의 심경은 복잡했다.

하지만 그는 포기하지 않았다. 그리고 희망을 말했다.

“오늘의 생존을 넘어 내일의 희망까지 품을 수 있는 최저임금이 돼야 한다. 아직 우리의 싸움은 끝나지 않았다. 6천30원이라는 그 자리에서 새롭게 걸어가야 한다.”

이남신 위원은 시종일관 냉철함을 유지하며 최저임금 협상 과정을 훑는다. 현장방문 이야기와 빈약한 최저임금 산출근거, 정보공개를 둘러싼 노사위원 충돌, 사용자위원의 안하무인 발언, 최저임금제도 개선과제를 가감 없이 제시했다. 그는 “최저임금은 적게는 400만, 많게는 700만 비정규·중소·영세 노동자의 기준임금”이라며 “2016년에는 양대 노총의 최저임금 1만원 쟁취를 위한 총파업 총력투쟁과 공동투쟁 전략을 소망한다”고 주문했다.

두 위원의 투쟁은 최저임금 협상 과정의 익숙한 관성을 깨고 투명한 정보공개와 사용자 민낯 공개, 실질적인 제도개선 필요성을 국민에게 알리는 데 기여했다.

2017년 적용될 최저임금 협상의 밑거름

두 기자와 두 배석자가 바라본 최저임금도 흥미롭다. 김연희·이상원 시사인 기자가 최저임금 결정 전인 지난해 5월 한 달간 각각 식당과 영세공장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며 최저임금 월 116만원으로 살기에 도전한 기록을 담았다. 그들은 ‘꺾기 노동’에 시달렸고, 주말에도 쉬지 못했다. 제대로 된 식사는 고사하고 끼니를 거르거나 빵으로 때웠다. 좁디좁고 시끄러운 고시원에서는 발 뻗고 자기도 곤란했다. 최저임금으로 인간답게 살아보겠다는 다짐은 ‘미션 임파서블’이었다. 그렇게 아등바등 아끼며 살았지만 모두 적자인생이었다.

최혜인 비정규노동센터 정책부장과 정준영 청년유니온 정책국장은 배석자로 최저임금 협상 과정을 담았다. 그들의 참석을 둘러싸고 노사 위원들이 한판 논쟁을 하기도 했다. 최 부장과 정 국장은 회의장 안과 밖을 기록하고 소통하는 역할을 충실히 해냈다.

올해 봄이 되면 2017년에 적용될 최저임금 협상이 시작된다. 아쉬움과 희망이 교차한, 어느 때보다도 치열했던 지난해 최저임금 협상이 밑거름이 되지 않을까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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