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은 6일 오후 서울 종묘공원에서 전국 단위노조 간부 40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신자유주의 공안탄압 분쇄 김대중 정권 규탄대회'를 갖고 롯데호텔과 사회보험 노조 파업 폭력진압 책임자 이무영 경찰청장 퇴진, 폭력진압에 대한 정부의 사과 등을 촉구했다.

이날 대회 참가자들은 결의문에서 "김대중 정권이 노동자들에 대한 대대적인 폭력 탄압을 자행하는 이유는 남북정상회담의 여세를 몰아 올해 하반기 신자유주의 구조조정을 강행하기 위해 구조조정의 최대 걸림돌이 될 노동자들의 투쟁을 사전에 거세하겠다는 것"이라며 "김대중 정권의 공안탄압을 분쇄하기 위해 민주노총은 총력 투쟁을 전개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민주노총은 이어 롯데재벌이 만드는 모든 상품에 대한 불매운동을 전개할 것과 공안탄압 분쇄를 위해 농민, 빈민, 학생, 시민단체 등 모든 세력과 연대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대회엔 또 오는 11일 총파업을 앞둔 한국노총 소속 금융산업노조 이용득 위원장은 "그 어떤 공갈 협박에서 굴하지 않고 부당한 공권력에 맞서 나라 경제를 살려내기 위한 총파업 승리를 위해 함께 투쟁하자"는 연대사를 해 관심을 모았다.

한편, 대회를 마친 뒤 참석자들은 오후 3시 20분께부터 명동성당을 향해 거리 행진을 벌이던 중 경찰과 곳곳에서 몸싸움을 벌여, 여성호(28)씨 등 일부 조합원들이 방패에 찍히고 곤봉에 맞는 등 부상당했다. 또 행진대오의 일부는 롯데백화점에 들어가 점거농성을 벌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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