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하는 기업이 급격하게 늘고 있지만 이들 기업 중 절반은 2년을 넘기지 못하고 문을 닫는 것으로 조사됐다.

23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4년 기업생멸 행정통계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활동기업(영리기업 중 매출액 또는 상용종사자가 있는 기업)은 555만9천개로 2013년에 비해 18만1천개(3.4%) 증가했다. 종사자 역시 1천843만3천명으로 같은 기간 58만7천명(3.3%) 늘었다.

지난해 신생기업은 2013년보다 9만4천개(12.6%) 늘어난 84만3천개를 기록했다. 주로 부동산·임대업(5만8천개)과 숙박음식점업(2만9천개)·도소매업(2만2천개)에서 기업이 증가했다.

전체 활동기업 중 신생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인 신생률은 15.2%로 2013년보다 1.3%포인트 증가했다. 신생기업수와 비중이 꾸준히 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2013년을 기준으로 활동기업의 1년 생존율은 60.1%, 2년 생존율은 47.3%에 불과했다. 10개 기업이 설립되면 이 중 4곳이 1년 이내에 문을 닫고 2년차에는 추가로 한 곳이 더 문을 닫는다는 얘기다. 다만 활동기업의 1년과 2년 생존율은 2012년보다는 각각 0.3%포인트와 1%포인트 상승했다.

활동기업의 5년 생존율은 29%였다. 부동산·임대업(43.3%)과 운수업(42.3%)에서 생존율이 높았다. 반면 예술·스포츠·여가(14.3%)와 숙박·음식점업(17.7%)은 살아남을 확률이 낮았다. 기업 대표자 나이가 많을수록 생존율이 높았는데 창업자가 29세 이하면 16.6%, 50대면 33.6%가 생존했다.

2013년에는 전체 활동기업 537만7천개 중 66만4천개가 문을 닫았다. 기업 소멸률은 12.4%로 2012년보다 1.4%포인트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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