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서울시를 처음으로 제쳤다. 지난해 지역 내 총생산 규모는 물론 경제성장률에서도 경기도가 서울을 앞섰다. 1인당 개인소득은 울산이 가장 높았다.

통계청이 22일 발표한 2014년 지역소득(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16개 시·도 전체의 지역 내 명목총생산은 1천485조원으로 전년보다 54조원(3.8%) 증가했다. 실질 총생산 성장률(경제성장률)은 3.3%로 전년(2.8%)보다 성장세가 확대했다.

지역별 명목총생산 규모는 경기도가 329조원으로 가장 많았다. 서울이 328조원으로 뒤를 이었다. 경기도가 서울을 앞선 것은 관련 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1998년 이후 처음이다. 충남(104조원)과 경남(103조원) 역시 명목총생산이 높은 편이었고 대전(33조원)·광주(31조원)·제주(14조원)는 낮은 축에 속했다. 서울·경기·인천(68조원)을 포함한 수도권 지역 내 총생산 비중은 전국의 48.9%로 절반에 가까웠다. 2013년(48.7%)보다 0.2%포인트 늘어났다.

경제성장률을 나타내는 실질총생산 성장률도 경기도(5.6%)가 16개 시·도 중 가장 높았다. 전국 평균은 3.3%였다. 충남(4.9%)과 제주(4.8%)가 평균을 웃돌았고, 서울(2.2%)·울산(1.5%)·경남(1.5%)·전남(0.5%)은 평균을 밑돌았다.

1인당 개인소득은 울산이 1천956만원으로 1위를 차지했다. 인구는 상대적으로 적지만 주요 제조산업 시설이 많아 소득수준이 높았다. 이어 서울(1천945만원)과 부산(1천688만원)이 뒤를 이었다.

산업시설이 다른 지역보다 상대적으로 적은 전남(1천415만원)·강원(1천454만원)·충북(1천501만원)은 1인당 개인소득이 낮은 지역으로 분류됐다. 전국 평균은 1천656만원으로 집계됐다.
저작권자 © 매일노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