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에도 국내 철강·조선산업이 큰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22일 발표한 '2016년 산업별 전망'에서 내년 국내 산업에 영향을 미치는 6개 대외환경 변수에 대한 분석과 업종별 경기 전망을 제시했다. 연구소는 △미국 금리인상 △원·달러 환율 상승 △엔저 지속 △중국 경기 둔화 △유가 하락 △원자재 가격 하락 등을 6대 거시경제지표 변수로 들었다.

6대 거시경제지표 변화에 따른 충격은 철강업과 조선업이 가장 크게 받을 것으로 예상됐다. 철강업은 엔저와 중국 경기둔화, 원자재 가격 하락으로 부정적 영향을 받고 조선업은 엔저·중국 경기둔화·유가 하락에 발목이 잡힐 수 있다는 평가다.

거시경제지표 변화에 따른 충격과 경기 사이클을 종합적으로 평가한 2016년 불황 산업으로는 철강·비철금속·기계·조선·해운·의류업종이 꼽혔다. 연구소는 "조선·해운·철강 같은 장기 불황산업은 이미 구조조정이 본격화되고 있으며, 기계·의류산업에서도 주의가 요구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미국 금리인상보다 중국 경기둔화가 국내 산업에 더 나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하락할 경우 부정적 영향을 받는 국내 산업은 IT·자동차·철강·비철·기계·조선·해운·석유화학 등 8개나 되는 반면 미국 금리인상으로 단기간에 큰 영향을 받는 국내 산업은 자동차 외에는 없는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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