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원 한국경총 회장이 17일 국회에 노동 관련 5대 법안 처리를 요구했다.

박 회장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열린 경총포럼에서 “노동개혁법 통과는 임금체계 개편과 노동시장 유연화를 위한 노동개혁의 첫걸음”이라며 “올해 정치권의 마지막 남은 숙제는 노동개혁법안을 통과시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노사정이 사회적 대타협에 합의한 지 3개월이 지났고 올해도 보름 남짓밖에 남지 않았다”며 “청년들이 희망을 가지고 새해를 맞이할 수 있도록 반드시 올해 안에 노동개혁법안을 통과시켜 주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박 회장은 내년 경제상황이 어렵고 기업들이 법적 정년 60세를 제대로 대비하지 못해 일자리 상황이 더욱 악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경총이 최근 최고경영자들을 상대로 2016년 경제전망을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52.3%가 긴축경영 계획을 갖고 있었다”며 “세계 금융위기가 촉발한 2009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라고 말했다.

박 회장은 또 “중국 경제 불확실성이 부각되는 가운데 미국 금리인상 여파가 크게 나타날 경우 우리 경제의 일자리 창출 능력이 추가적으로 둔화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밝혔다.

박 회장은 “노동개혁을 하지 않으면 청년일자리 창출도, 우리 경제의 지속적 성장도 어렵다는 절박한 위기의식이 17년 만에 노사정 대타협을 가능하게 했다”며 “노동개혁이 힘을 잃지 않고 추진될 수 있도록 경영계도 사회적 대타협 주체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갖고 계속해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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