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지방자치단체들의 공무원들에 대한 복지 혜택이 그리 신통치 않다는 지적이 많다.

모든 직원들의 해외 연수를 위해 1인당 80만원을 지원해 주는 자치단체도 있기는 하지만 국제화시대에 외국어공부를 위한 어학실 하나 변변하게 갖추지 못하고 어학 관련 지원 예산이 아예 없는곳도 부지기수다. 또 공무원 연금매장이 구멍가게 수준인 곳, 늘어나는 할인매장에 밀려 가격경쟁력을 상실하자 연금매장을 폐쇄한 곳도 있을 정도다. 전국 자치단체들의 복지수준을 알아본다.

◈서울시〓본청과 서소문 별관에 직원들을 위한 체력단련실 2곳을 갖추고 있다. 이곳에는 각종 헬스장비와 샤워실 등이 갖춰져있으며 근무시간외에 아무때나 이용할 수 있다.

시에는 또 외국어 공부를 할 수 있는 어학실과 이용원 2곳, 연금매장(200여평), 구내식당 5곳 등을 갖추고 있다. 그러나 전국 어느 자치단체보다 직원들의 외국어 능력 향상이 시급한 실정이나 어학실 운영외에는 학원비 지원등 외국어 공부를지원하는 시스템이 갖춰지지 않아 국제화에 뒤처지고 있다는 볼멘소리도 나오고 있다. 각종 동호회 지원예산은 연간 4100여만원.

◈경기도〓연금매장이나 외국어 공부 지원 등 복지혜택이 타 시·도에 비해 그래도 양호한 편이다. 특히 어학에 관한 한 지원에 인색하지 않다. 외국인강사 초빙 등에 연간 1억2000만원을 지원한다. 또 직원들이 학원의 연수를 원하면 6개월 30만원 한도내에서 지원한다. 이밖에 문학회 등 16개 동호회에 3500만원을 지원하고 있다. 연금매장은 총평수 347평에 68개업체가 입주, 6000여종의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슈퍼마켓보다 10∼20% 가량 싸지만 최근 수원시에 대형 할인매장의 잇따른 입점으로 이용자가 크게 줄고 있다.

◈부산·울산시〓부산시는 지난해 직원들의 교양및 취미 클럽 15개에 1200만원을 지원했다. 그러나 부산시청 연금매장도 최근 많이 생긴 대형 할인점과의 가격 경쟁에서 뒤져 이용이 많지 않은편이다.

울산의 경우 올해 초 할인매장의 등장으로 연금매점의 메리트가없어지자 이를 없애고 체력단련실을 설치했다. 예산 8100만원을들여 헬스장 41평을 비롯해 샤워장과 휴게실 등을 갖췄다.

◈대전시〓공무원 체력단련실이 1곳도 없어 직원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원래 1층 복지후생 시설지구내 어린이집 옆에 공간이들어서는 것으로 설계됐지만 청사 완공직후 시 고위관리의 지시로 운전직 공무원들의 대기실로 바뀌었다.

◈대구시·경북도〓대구시는 시 청사 10층에 100평 규모의 시설에 운동실이 마련돼 있다. 어학관련 지원은 1인당 연간 15만원가량을 지원하는데 본인이 사설학원을 선택해 4개월 수강 확인증을 제출하면 별도의 평가를 거쳐 15만원을 더 지원한다.

공무원교육원에 영어, 일어, 중국어 등 3개과정이 개설돼 있으며 취미클럽에도 연간 4900만원을 지원한다. 경북도는 취미클럽 20개에클럽당 50만원씩 연간 1000만원을 지원한다. 또 공무원들의 어학지원은 위탁교육의 경우 1인당 15만원씩 3개월과정이 지원되며대학원에 진학할 경우 예산범위 내에서 최고 80만원까지 지원하고 있다.

◈전남도〓타 시·도와 달리 본청 직원(1830명)들에게 해외관광또는 연수비용을 지원해 준다. 세계화시대에 맞춰 공무원들이 안목을 넓히고 선진사례를 배워와 업무와 접목시키도록 하기 위해기획된 것으로 1인당 80만원(기간 8일)을 지원한다. 이밖에 바둑 등 8개 동호회에 행사비 등으로 연간 300만원씩을 지원하고 있다. 사설 어학원에 다니는 직원들에게 수강료의 50%를 지원하되1인당 연간 지원총액 한도를 15만원으로 정했다.

◈강원도〓올해부터 모범공무원 부부 35쌍을 6월12일부터 15일까지 4400만원을 들여 금강산 관광을 시켜준다. 또 자기계발 및 학습지원을 위해 국내 대학원 위탁교육(17명에 등록금 50% 지원)을 시켜주고 사설 어학원 수강료 80%도 지원한다. 또 어학 우수직원 12명을 선발해 해외 배낭여행비 50%도 지원할 계획이다. 또 지난 3월부터 1~4세 자녀를 둔 직원(남녀 불문)이 자녀를 사설보육시설에 위탁할 경우 1인당 6만원을 지원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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