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의 직원 복지시설이 몹시 열악해 시 직원들로부터 원성을사고 있다. 인천시는 지난 3월 1100여 직원들의 건강 증진을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900여만원을 들여 18.8평 규모의 체력단련실(헬스장)에 러닝머신, 라커룸시설등을 보강했다. 몇년 동안 방치하다시피 했던 체력단련실 이용을 활성화하기 위한 조치였다.

그러나 체력단련실은 ▲샤워시설 등을 빼고나면 운동 공간은 10여평으로 몹시 비좁은데다 ▲보유 장비가 벤치 프레스 등 20여대로 턱없이 부족하고 ▲민원실 건물 지하에 처박혀 있어 공기소통이 나쁘고 찾기조차 어렵다. 실제로 체력단련실 내부가 너무협소한 탓에 러닝머신 1대, 실내용 자전거 2대등 운동시설 7개는 민원실건물 지하가 아닌 본관 건물 지하 총무상황실 한 구석에 ‘천덕꾸러기’ 처럼 더부살이를 하고 있다. 이처럼 운동여건이 갖추어지지 않은 탓에 체력단련실 이용 회원은 20명을 넘지 못하고 있으며 인천시민들은 과천시등 다른 지방자치단체 시민들과는 달리 시청 운동시설을 이용할 엄두도 못내고 있다. 또 다른 실내 운동시설인 탁구대 5대도 전용 탁구장이없어 총무상황실을 빌려쓰고 있다.

구내 매점(16.7평) 역시 시직원들의 강한 불만을 사고 있다. 매점은 모두 300여점의 품목을 취급하고 있으나 문구류와 간단한인스턴트식품 이외에 가전품, 생활용품등은 전혀 팔지 않고 있다. 또 건전지등 많은 품목의 가격이 일반 할인점보다 크게 비싸 직원들로부터 눈총을 받고 있다. 이밖에 시 청사 안에는 사진인화점, 직원휴게실, 지하주차장 등도 전혀 없다.

인천시청 한 직원은 “시의 직원 복지 행정은 0점이나 다름없다”며 “시가 직원 복지를 등한시하다 보니 매달 5만~10만원의개인돈을 들여 사설 헬스클럽에 다니는 직원들도 많다”며 불만을 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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