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부채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지난달 은행권 가계대출은 632조3천억원으로 11월 기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1월 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말 현재 은행권 가계대출 잔액은 주택금융공사 모기지론 양도분을 포함해 전달보다 7조6천억원 증가한 632조3천억원으로 집계됐다. 한국은행이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2008년 11월 기준으로 가장 많다.

가계대출 증가 폭은 10월(9조원)보다 1조4천억원이 줄어 둔화했다. 그러나 올해 들어 가계대출은 매월 평균 6조~8조원대의 증가 폭을 나타내면서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가계대출 중 주택담보대출은 471조원(모기지론 양도분 포함)으로 전체의 74.5%를 차지했다. 전달보다 6조원 증가했다. 한국은행은 “예년보다 주택거래가 크게 늘고 아파트 분양도 호조를 보이면서 주택담보대출 증가세가 커졌다”고 분석했다.

마이너스통장대출을 포함한 나머지 은행 가계대출은 160조6천억원으로 전달보다 1조6천억원 늘었다.

은행권 기업대출은 11월 말 기준 733조9천억원이다. 전달보다 4조4천억원 증가했다. 대기업 대출이 1조3천억원, 중소기업 대출이 3조1천억원 각각 늘었다. 중소기업 대출 증가액 중 개인사업자(자영업자) 대출은 2조2천억원에 달했다.

11월 말 기준 은행의 수신잔액은 1천370조4천억원으로 전달보다 5조4천억원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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