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암 촘스키와 브루스 커밍스를 비롯한 세계적 석학들이 박근혜 정부의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 수배와 민주노총 탄압·민중총궐기 과잉진압을 규탄하는 연서명을 발표했다.

3일 노동자연대는 “노암 촘스키·브루스 커밍스·알렉스 캘리니코스·마이클 애플 같은 세계적 석학들과 유럽의회 마리나 알비올 의원을 비롯한 진보적 정치인, 영국 전국언론노조 위원장과 그리스 전국선원노조 위원장 등 노동조합 활동가들을 포함해 총 9개국(미국·캐나다·영국·스페인·그리스·아일랜드·폴란드·오스트레일리아·뉴질랜드)에서 61명이 지난 1일 현재 연서명에 동참했다”고 밝혔다.

노동자연대는 “박근혜 정권의 폭력적 대응과 민주노총 탄압을 규탄하고, 한상균 위원장에게 발부된 체포영장 철회와 민주노총과 산하 노동조합 탄압 중단, 공무원노조와 전교조의 노조 지위 복원, 마지막까지 저항하다 강제 폐쇄된 공무원노조 마포구지부 사무실 복구를 요구한다”는 내용의 선언문을 작성해 국제 연서명을 조직해 왔다.

연서명에 참여한 이들은 “우리는 한국 노동자들의 권리를 부당하게 공격하는 박근혜 정부의 행태를 규탄한다”며 “한상균 위원장에게 발부된 체포영장을 즉각 철회하고 민주노총 본부와 산하 노조에 대한 탄압을 중단하라”고 밝혔다.

연서명에 동참한 노암 촘스키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 명예교수는 1차 민중총궐기 대회 사흘 뒤인 지난달 17일에도 연대의 메시지를 전해 왔다. 촘스키 교수는 민중총궐기 당일 경찰의 물대포를 맞고 중태에 빠진 농민 백남기씨를 언급하며 “순박한 농민 백남기 선생님의 쾌유를 빕니다. 한강의 기적을 이룬 대한민국의 모든 일하는 사람들, 농민들, 노동자들을 위한 정의를 위해 기원합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Justice for Baek Nam-Ki, Korean workers and farmers now!”라는 메시지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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