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대기업보다는 중소기업들의 고용증가율이 컸던 것으로 나타났다. 대기업과 달리 중소기업의 순이익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한국경총은 2일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대·중소기업 경영지표와 고용동향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경총은 49만개 기업을 대상으로 한 한국은행 기업경영분석과 고용노동부 사업체노동력조사 대상 중 금융 및 보험업·보건 및 사회복지서비스업·자영업을 제외한 180만개 기업 실태를 재분석했다

분석 결과 우리나라 기업은 글로벌 금융위기 충격요인이 사라진 2010년부터 2013년까지 매출은 연평균 6.2% 늘어났지만 순이익은 11.0% 감소했다. 같은 기간 기업 고용은 연평균 3.4% 증가했다. 대기업보다는 중소기업의 고용증가 폭이 컸다.

300인 이상 대기업은 연평균 순이익이 16.1% 감소한 가운데 고용은 2.1% 늘었다. 반면 300인 미만 중소기업은 순이익이 6.9% 늘어나면서 고용은 대기업보다 폭이 큰 3.7% 증가를 기록했다.

대기업의 경우 제조업만 고용이 3.9% 늘어났고 도소매업(-4.7%)·건설업(-7.1%)·숙박음식업(-0.4%)은 감소했다. 중소기업은 3.9% 줄어든 건설업을 제외하고 제조업(3.7%)·도소매업(5.7%)·숙박음식업(6.7%)에서 고용이 증가했다.

경총 관계자는 “수출에 주력한 대기업과 달리 중소기업은 내수에서 이익을 창출한 것으로 보인다”며 “순이익이 지속적으로 감소하는데도 매년 채용을 늘린 기업의 역할을 폄훼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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