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편 이번 선거결과와 관련해 지역·직종별로 표분석을 한 결과, 예상외의 결과가 나온 곳은 보선지부와 영주지방본부, 부산지방본부 등으로 나타났다. 전통적으로 집행부쪽 지지가 높았던 보선지부는 도급화가 계속 진행되며 고용불안에 대한 불만이 현집행부 반대로 나타나 민주철도투본에 과반수 이상의 표를 던졌으며, 김기영 현 위원장 출신지역인 영주지방본부 조합원들도 70% 이상 김재길 후보에게 지지를 표했다. 민주철도투본쪽 활동이 활발했던 부산정비창본부에서 36%의 득표에 그친 이유는 직선제 투쟁과정에서 부당전출 등 철도청의 탄압의 강도가 거세지며 조합원들이 상당히 위축된 결과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한편 김재길 후보가 무난히 당선될 수 있었던 이유중의 하나는 지난달 1일 손학래 철도청장으로 바뀐 후 철도청도 예전같은 노골적인 선거개입은 줄었다는 평이다. 33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공정선거감시단 또한 철도청의 선거개입을 줄이는데 많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