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3분기 가계빚 잔액이 1천166조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1년새 무려 109조원이 증가했다.

한국은행은 24일 3분기 가계신용이 1천166조374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한국은행이 가계신용 규모를 조사하기 시작한 2002년 이후 최대 규모다. 올해 2분기에 비해 34조5천억원(3.0%), 지난해 3분기보다는 109조6천억원(10.4%) 증가했다. 가계신용은 금융권 가계대출과 결제 전 카드 사용금액, 보험사·대부업체 대출을 합친 금액이다.

금융권 가계대출은 3분기 현재 1천102조6천억원으로 가계신용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2분기 말보다 30조6천원 늘었다. 가계대출 증가는 주택담보대출이 이끌었다. 예금은행의 가계대출은 3분기에 14조3천원이 늘었는데 이 중 주택담보대출 증가분이 11조5천억원으로 80%를 차지했다. 기타 대출은 2조9천억원 늘었다. 저축은행이나 새마을금고 등 비은행 예금취급기관의 가계대출 잔액은 6조3천억원 증가한 239조원으로 집계됐다.

비은행 예금취급기관의 주택담보대출 증가폭도 확대됐다.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의 주택담보대출은 2분기보다 1조8천억원 증가한 96조4천억원으로 나타났다. 기타대출은 142조7천억원으로 집계됐다. 신용카드 사용액도 크게 늘어 3분기 판매신용이 63조4천억원을 기록했다. 2분기보다 3조9천억원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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