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4년만에 최초로 실시되는 철도노조 직선제 선거에 관심이 집중된 가운데, 같은 날 대전지방본부 위원장 선거에서도 민주노조건설을 위한 투쟁본부 소속 박태만(43세)후보가 현 지방본부 위원장인 송인영(53세)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다.

대전본부 조합원 유효 2,990표(총 3,156명) 중 기호 1번 송인영 후보가 1,360표(45.5%)를 얻었고 기호2번 박태만 후보가 1,630표(54.5%)를 얻어 당선이 확정됐다.

박빙의 승부가 될 것으로 예상됐던 이번 대전본부장 선거는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접전을 펼친 끝에 80%개표에서 박후보가 150표 차이로 앞서 나가더니, 막판 표 차이를 더욱 벌려 270표 차이로 당선됐다.

박태만 당선자는 "철도민주화를 위한 15년간의 투쟁 중 한때 좌절도 했고 힘들었던 때도 있었지만 여러 동지들의 헌신적인 노력으로 최초의 직선제 선거에서 철도조합원들의 지지로 당선돼 감회가 새롭다"며 "앞으로 김재길 위원장 당선자를 보좌하여 민영화 저지와 인력감축반대 투쟁을 전개해 나가겠다"고 당선소감을 밝혔다.

박당선자는 또한 "현장인력이 부족해 집안의 바쁜 일에도 연가와 휴가를 낼 수 없는 현장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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