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사본 직인찍힌 투표용지 발송돼 물의 빚기도


철도노조가 지방본부선거를 위원장 선거이후로 늦추기로 결정한가운데, 5개 지방본부 중 유일하게 실시하는 대전지방본부장 선거 결과가 주목되고 있다.

대전지방본부장 선거는 기호1번 송인영( 53세, 현 대전지방본부장)후보와 기호2번 박태만(43, 현 천안역 연합지부장)후보가 격돌하고 있다.

양 후보 모두 승리를 장담하고 있는 가운데 누구도 승부를 장담할 수 없는 혼전을 거듭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먼저 기호1번 송인영 후보는 현 집행부 후보인 오금묵 후보를 지지하며 "정직한 지도력과 거듭나는 철도노조라는 주장과 함께 노동자의 근성과 뚝심"을 강조하고 있으며, 33년간의 성실한 근무와 경륜을 강조하고 있다. 송후보는 출신 부서인 김천, 대전, 천안보선과 대전건축, 대전전기 등의 부동표와 김천, 충북선, 장항선, 호남선역 연합지부에서도 지지도가 우위를 보이고 있다며 17개 지부장 9개의 지부의 우위로 당선이 무난하다고 자신하고 있다.

기호 2번 박태만 후보는 민주철도투본 김재길 후보를 지지하고 있으며,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아야한다며 "살맛나는 일터와 희망찬 미래를 위해 민영화저지투쟁을 통해 생존권을 사수하고 새로운 철도 건설"을 주장하고 있다. 박후보는 대전, 천안지구역 연합과 대전열차승무, 김천기관차승무, 대전·천안기관차승무, 대전차량지부 등의 7개지부의 우세와 김천, 장항선, 충북선, 호남선역지부와 천안전기에서 경합이 되고 있다며 우세를 보이는 지부의 조합원이 많아 당선을 확신한다고 밝혔다.

이번 지방본부장 선거는 큰 틀에서 본부 위원장 선거의 영향으로 지역의 특수성에 기반한 표심 잡기는 결여되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2번 박태만후보쪽은 18일 오전 이번 선거에 2번 후보쪽 투표참관인이 참석하지 않은 속에서 직인이 복사본인 투표용지가 배송됐다며 투표용지가 미리 배송된 경위와 투표용지 발송책임자를 밝히라며 선거관리위에 부정 선거우려에 대해 거센 항의를 했다. 이에대해 선관위원장은 자신이 투표용지 발송을 지시한 바 없고, 기존 집행부 조사부장이 임의로 발송한 것이 드러나 양후보가 협의해 보완장치를 마련하는 것으로 일단락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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