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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당 대표 선거 출사표 던진 홍원표 후보] “100년 가는 진보정당의 꿈, 함께 만들자”
▲ 노동부

“예전에 진보신당이 창당했을 때에는 당에 활기가 넘쳤다. 새롭고 의미 있는 기획들이 넘쳤다. 당활동이 정말 신명났다. 그런데 갈등과 분열을 겪으면서 당원들이 지쳤다. 활기를 잃었다. 실망한 당원들이 100년 가는 진보정당의 꿈을 다시 꿀 수 있게 하기 위해 출마했다.”

노동당 당대표 선거에 출마한 홍원표 후보(44·사진)는 노동당이 참여하는 방식의 진보결집이 무산된 뒤 당의 현 상황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나경채 전 대표와 일부 당원들은 올해 7월 탈당했다. 당 지도부가 사퇴한 뒤 비상대책위원회 체계로 운영 중인 노동당이 14일부터 18일까지 7기 당대표 선거를 한다. <매일노동뉴스>는 지난 5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노동당 당사에서 홍 후보를 만났다. 그는 옛 민주노동당 정책연구원과 노동당 정책실장을 지냈다. 당대표 선거는 기호 1번 홍 후보와 기호 2번 구교현 후보(알바노조 위원장) 양자 대결로 치러진다.

- 당대표로 출마한 이유는.

“최근 노동당에 대한 부정적인 평가가 쏟아졌다. 2008년 창당 이후 당이 남긴 성과들도 있는데 정치를 못했다는 비판만 제기됐다. 노동당은 진보정당 가운데 희망버스에 가장 열정적으로 참여했다. 노동현장의 비정규직 투쟁을 함께하고 있다는 자부심이 있다. 그러면서 왜 나는 이 작은 정당에 남아 있나라는 고민을 했다. 노동당이 했던 진보적인 활동과 투쟁을 생각했다. 진보정치를 고민하고 실망한 당원들에게 희망을 보여 주고 싶었다.

비유적으로 얘기하면 노동당은 색깔이 뚜렷한 개성 있는 상점이다. 대형마트 때문에 장사가 안 된다고 점포를 합치는 게 아니라 개성을 잘 지키고 살려서 없어지면 안 되는 상점으로 만들고 싶다.”

- 진보 통합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진보정당은 공존과 상생을 고민해야 한다. 하지만 정당의 이념과 가치를 고민하지 않고 무리한 통합을 추진해 왔다. 선거 국면에서 힘이 결집되는 효과는 있었지만 무리하게 통합해 모두 실패하지 않았나. 진보정당끼리 지속적인 협력관계를 만드는 게 중요하다.”

“영남권 진보벨트에서 노동당 약진할 것”

- 내년에 20대 총선이 치러진다. 어떤 전략을 구상 중인가.


“선택과 집중을 해야 한다. 영남권 진보벨트에서 의미 있는 결과를 낼 것이다. 지난해 거제지역 기초의원 선거에서 노동당 후보가 2위를 했다. 정당지지율 2%를 넘어야 정당으로서 시민권을 얻을 수 있다. 노동당의 진보 정체성과 색깔을 알릴 수 있는 의제를 만들 것이다. 내년 4월 총선만이 아니라 보다 멀리 내다보고 준비할 생각이다. 노동당과 녹색당이 지역이슈를 공유하고 함께 대안을 공부하는 적록포럼이 확산되고 있다. 2017년 대선과 2018년 지방선거에서 진보정당 간 공조를 강화하겠다. 정당 간 색깔을 존중하는 방식 말이다. 지금까지는 노동당의 영향력이 작아 양대 노총과 적극적으로 교류하지 못한 측면이 있다. 당대표가 되면 양대 노총을 자주 만나겠다.”

- 당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진보정치가 왜소해졌다. 노동당 당원인 것에 자부심을 갖던 당원들이 활기를 잃었다. 그러나 자본과 노동 사이에서 질서를 만들자는 노동당의 가치는 흔들리지 않았다. 자본주의 문제에 질문을 던졌던 당원들의 힘을 하나로 모으고 싶다. 노동당은 약한 정당이다. 지역 활동가들이 부족하다. 2018년까지 100여명의 활동가들을 양성하겠다. 현장 활동가를 지원해 그들이 주민들과 더불어 지역문제를 해결하고 정치인으로 성장하게 만들 것이다. 100년 가는 진보정당을 만들자는 꿈, 당원들과 함께 이루고 싶다.”

구태우  ktw9@labor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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