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기훈 기자

이게 다 쇠파이프 휘두른 노동자 탓이라고 여당 대표가 총대 메고 나섰다. 싸우자는 거다. 규탄발언과 행동이 잇따랐다. 여의도 새누리당사 앞이 소란스러웠다. 붉은 펼침막엔 그 입 다물라는 경고와 함께 유력 대선후보 얼굴이 선명했다. 날 선 발언 이어 달걀이 그리로 날아들었다. 무참히 깨졌다. 노른자 사방으로 튀었다. 친일파 청산과 재벌개혁만 잘했어도 소득 3만불은 문제없었을 것이라고 사람들은 맞받아쳤다. 빨간색 포니 자동차 한 대가 털털 그 앞을 지났다. 뒷자리 긴 총 들고 올라탄 이가 김구와 장준하, 홍범도와 김원봉이었다. "황군에게 위문편지를 보내자"던 부친의 친일행적 지우느라 또 역사 전쟁 총대 메고 나선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얼굴이 그 뒤로 겹친다. 욕을 벌었다. 3만불로소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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