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5년 2분기 국민소득(잠정)에 따르면 올해 4~6월 실질 국민총소득(GNI)은 375조9천억원으로 전분기와 비교해 0.1% 줄었다. 국민총소득은 국민이 일정 기간에 벌어들인 임금·이자·배당 같은 소득을 모두 합친 금액이다.
국민총소득이 전분기보다 감소한 것은 2010년 4분기에 1.9% 줄어든 이후 4년6개월 만이다. 우리나라 기업이 외국에서 받는 배당금을 포함한 국외 순수취요소소득이 1분기 5조6천억원에서 2분기 1조3천억원으로 크게 떨어진 영향이 컸다. 한국은행은 “배당금이 주로 1분기에 몰리면서 기저효과로 2분기 국민소득이 감소했다”고 밝혔다.
또 2분기 국내총생산(GDP)은 1분기보다 0.3% 성장하는 데 그쳤다.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과 가뭄의 영향이 컸다.
국민소득이 줄어든 데다 GDP 성장세마저 주춤하면서 경제가 저성장 국면에 진입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제조업은 자동차·휴대전화를 중심으로 생산량이 늘면서 전분기 대비 1.2% 성장했다. 농림어업은 가뭄 등의 영향으로 작황이 부진하고 수산어획량이 감소해 12.2% 감소했다. 건설업과 서비스업은 전분기와 같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성장률 0%를 기록했다.
총저축률은 35.3%로 전분기 대비 1.2%포인트 하락했다. 국내총투자율 역시 전분기 대비 0.1%포인트 하락한 28%를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