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차 부평공장 비정리해고 조합원들의 42.7%가 대우차 처리방안의 하나로 GM매각을 실현가능하다고 본 것으로 나타났다.

대우차 정상화 추진위가 지난 11일 실시한 조합원 1,711명 대상(전체 조합원 4,191명) 설문조사 결과, 실현가능성을 고려한 대우차 처리방안에 대해 42.7%가 GM매각, 35.8%가 선정상화 후처리, 18.7%가 공기업화, 2.6% 국내기업에 위탁경영의 순으로 꼽아, GM매각을 상대적으로 현실적인 처리방안으로 보았다. 이와 관련 그동안 노조가 주장해온 'GM매각 반대, 공기업화'에 대해서는 '부정적'이 48.1%, '긍정적'이 19.3%로 2배 가량 많았다.

또한 대우차 처리와 관련, 노조활동 중 아쉬운 점에 대해 '조합원 의견수렴 노력 부족'(31.3%), '반대 중심 진행으로 대안수립 노력 부족'(56.9%)을 각각 꼽았고, 노조와 경영진과의 관계에 대해 '회사 생존이 우선으로 회사정상화를 위해 동반자적 관계를 구축해야 한다'는 의견이 63.6%를 차지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정상화추진위가 활동해야 할 가장 시급한 문제로 '노조 및 회사 정상화'를 48.4%, '부평공장 존속과 고용유'(43.4%)를 각각 꼽아, 향후 GM매각협상과 관련 이 부분을 가장 중요하게 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그밖에 3개월째 지속되는 경찰병력 주둔에 대해서는 70.6%가 즉각 또는 빠른 철수를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경찰병력이 조합원들에게 큰 부담이 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대우차노조는 "객관적이지 못한 설문조사"라는 입장이다. 노조는 "그동안 회사측이 숱한 교육과 직·조장을 통해 설문조사를 했을 때도 GM매각 찬성이 절반도 넘지 못했다는 것을 염두에 둔다면 GM매각에 대한 조합원들의 분명한 입장이라 볼 수 없다"는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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