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보쪽 "안정적 수준에서 승리"…김후보쪽 "공정선거만 된다면 압승"


철도노조 위원장선거의 선거운동이 마무리돼 가고 있는 가운데, 투표 결과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이에 대해 집행부쪽 오금묵 후보 선본은 "안정적 수준에서 승리"라고 분석하고 있으며, 민주철도투본 김재길 후보 선본은 "투개표가 공정하게만 된다면 압승"으로 분석하고 있다. 첫 직선제인데다 전국규모의 조직이다보니 구체적인 표분석은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으나, 양 선본 모두 여러 가지 승인을 바탕으로 승리를 예상하고 있는 것.

집행부쪽을 지지하고 있는 지부장과 지방본부 위원장을 중심으로 선거운동을 펼쳐온 오금묵 후보 선본은 "현장을 제대로 파악하고 있는 지부장과 지방본부 위원장의 분석결과 우리쪽이 유리하다"고 밝혔다. 또한 김현중 선거대책본부장은 "김재길 선본쪽을 지지하는 것으로 알려진 기관사지부와 차량지부에서도 우리를 지지하는 안정적인 개혁을 원하는 보수성향의 조합원들이 어느정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김현중 선거대책본부장은 "구체적인 표분석 결과는 밝힐 수 없다"고 밝혔다.

김재길 선본쪽은 지난 지부장 선거에서 민주철도투본 후보를 지지한 총조합원 비율이 53%였다는 집계를 바탕으로 현재 70∼80%의 지지율을 자신하고 있다. 특히 차량지부와 기관사지부에서는 90% 이상의 지지율이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김재길 후보가 지난 16일 위원장이 오금묵 후보 지지를 선언한 대창본부에서 선거유세를 할 당시 총 조합원 600여명중 350여명이 모이는 등 지부장이나 지방본부의 성향과 상관없이 조합원들의 지지가 높다는 것이다. 또한 오금묵 후보 선본보다 선거유세 횟수와 직접 만난 조합원 수가 3배 이상 많다는 것도 승인으로 제시했다.

그러나 김재길 선본쪽은 이런 자체 분석에 대해 "공정한 투개표가 이뤄진다면"이라고 전제했다. 현 집행부가 오금묵 후보를 '집행부쪽 후보'로 공식선언한 가운데, 현 집행부쪽 간부들을 중심으로 구성된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타소속 참관인 제한'과 '통합 투개표 불허'를 골자로 한 선거관리 지침에 대해 김재길 선본쪽은 공정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이와 관련 김재길 선본의 김도환 선거대책본부장은 지난 16일 선거지침에 항의하며 철도노조 사무실에서 철야농성을 벌였으며, 17일에는 100여명의 조합원이 철도노조 앞에서 항의집회를 개최하기도 했다. 김재길 선본쪽은 투개표 참관을 강행하겠다는 입장이어서 투개표 참관을 둘러싸고 양 선본간에 충돌이 벌어질 가능성도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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