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임투 목표 '생활임금보장'이 45.2%…임금형태 "월급제가 이상적" 86.2%


택시노동자의 반수 이상이 월 100만원 이하의 저임금에 시달리고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또 월급제를 이상적인 임금형태라고 판단하는 택시노동자들이 해가 갈수록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택시연맹(위원장 강승규)이 지난달 소속 조합원 386명을 상대로 설문을 실시, 17일 그 분석결과를 공개한 데 따르면, "본인의 택시운전에 의한 월간 소득이 얼마냐"는 질문에 대해 100만원 이하라고 밝힌 조합원이 전체 응답자의 절반이 넘는 67.2%로 집계됐다. 여기에는 월간 소득이 80만원 정도라고 대답한 조합원들이 무려 33.3%나 포함됐다.

이런 가운데 최저생계에 필요한 월 희망임금이 얼마냐는 물음에 대해 응답자의 절반 가까운 수인 49.2%가 150∼160만원대를 지목, 실소득과 기대치 사이에 적어도 50만원 이상의 격차를 보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설문에서는 또 응답자들의 절대 다수(86.2%)는 가장 이상적인 임금형태로 월급제를 선택한 것으로 조사됐다. 업적금제나 완전도급제는 각각 6.5%와 2.6%에 그쳤다.

이런 저임금과 월급제 선호도를 반영하듯, 올해 임투에서 가장 중요한 목표가 무엇이라 보느냐는 항목에선 가장 많은 수(45.2%)가 생활임금보장을 지목했고, 그 다음(34.3%)이 사납금제 폐지인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택시연맹의 한 관계자는 "택시노동자들이 예상보다 더 열악한 저임금에 시달리고 있음을 확인시켜 준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설문에선 내년 지자체와 대선에서 지지할 정당을 물은 데 대해 응답자의 40.3%가 민주노동당을 꼽은 점도 눈에 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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