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만 한국노총 위원장과 김대환 경제사회발전노사정위원회 위원장이 만나 노사정 대화 재개에 관해 의견을 나눴다. 김대환 위원장은 김동만 위원장에게 노사정위 복귀를 요청했으나 논의에 별다른 진전은 없었다.

11일 노사정위와 한국노총에 따르면 김대환 위원장과 김동만 위원장은 지난 10일 저녁 서울시내 모처에서 만나 노사정위 복귀 여부를 놓고 의견을 나눴다.

김대환 위원장은 한국노총이 복귀 전제조건으로 내건 일반해고·취업규칙 철회와 관련해 "협상 자리에서 논의해 대안을 찾자"는 의견을 전달했다. 김대환 위원장은 최근 “일반해고·취업규칙과 관련해 장외 공방을 할 게 아니라 노사정위에서 논의해야 한다”면서도 “논의하는 장을 만들기 위해 노사정이 동의한다면 중재안을 마련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러나 별도 중재안을 제시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동만 위원장은 “(김대환 위원장이) 노사정위에 복귀했으니 서로 안부도 묻고 얼굴이라도 보자는 차원에서 만났다”며 “노사정위 복귀와 관련해 특별한 논의를 한 것은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김 위원장은 이어 “다음 만날 약속을 잡지는 않았지만 누구든 만나자는 요청을 거부한 적도 없고 앞으로도 거부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국노총은 김동만 위원장과 김대환 위원장이 만난 날인 10일 오전 상임집행위원회를 열고 "일반해고 지침과 취업규칙 가이드라인을 철회해야 노사정위에 복귀할 수 있다"는 입장을 재확인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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