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2분기 주택매매·전세가격 상승이 하반기에도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전세공급 물량 감소와 저금리 영향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됐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이 29일 발표한 '2015년 2분기 부동산시장 동향'에 따르면 올해 4~6월 전국 주택매매 거래량은 34만743건으로 지난해 2분기 대비 39.1% 상승했다. 지난 1분기 상승률 18.3%를 2배 이상 웃도는 수치다. 특히 2분기 수도권 주택매매 거래량은 17만9천902건으로 64.3% 늘었다.

주택매매 거래량이 늘면서 매매가격도 2014년 2분기 대비 3.3% 상승해 1분기(2.3%) 상승세를 이었다. 기준금리 인하와 전세가격 상승에 따른 부담, 그리고 전국적으로 공급물량이 감소하면서 매매가격이 상승한 것으로 분석됐다. KDI는 하반기에도 저금리 영향 등으로 주택 매매가격 상승세는 지속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2분기 주택 전세가격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5% 상승해 1분기(3.6%)보다 상승폭이 확대됐다. 수도권(5.7%) 오름세가 비수도권(4.0%)보다 컸다. 전세가격 상승률이 매매가격 상승률을 뛰어넘으면서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 대비 전세가격 비율은 71.9%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직전 최고치는 올해 1분기 71.0% 였다.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 지역 중 경기도(72.1%)과 비수도권 지역 중 대구(75.3%)·광주(77.7%)가 아파트 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율이 전국 평균을 넘어섰다. KDI는 3분기에도 전세가격 상승세는 전세 공급물량 감소와 저금리 영향 등으로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실제 KDI가 경제전문가 402명을 대상으로 주택시장 전망 의견을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81.1%가 올해 하반기에도 주택 전세가격이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세공급 물량 감소(51.1%), 저금리(24.5%), 월세 지급에 대한 부담감(14.1%)을 상승 요인으로 지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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