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헌재 재정경제부 장관은 5일 "은행 구조조정은 파업을 한다고 해서 타협할 대상이 아니다"라며 일주일 앞으로 임박한 금융노조의 파업에 강경한 입장을 보였다.

이헌재 장관은 5일 오전 대한상공회의소(회장 박용성)가 주최한 조찬강연회에 참석, "외국금융사들이 진출하는 등 이미 금융시장이 개방된 상태에서 은행구조조정 문제를 정부와 타협해서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라며 "이제는 금융기관이 미래의 운명을 개척하는 차원에서 스스로 나서야 한다"면서 일단 정부가 직접 나서지 않고 건전성 감독에만 중심을 두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시간이 그리 많지는 않다"고 강조, 공적자금 투입 은행이 스스로 활로를 찾지 못할 때는 정부가 나설 수밖에 없음을 밝혔다.

이와 함께 이 장관은 "금융시장의 안정과 파업의 현실화를 막기 위해 정부는 노조와 성의있는 대화에 나서고 있지만, 금융구조조정이란 큰 틀에 반하는 타협은 없다"며 "대화를 통해 정부가 고칠 부분이 있다면 고치겠지만 불법·폭력적 행위에 대해서는 엄단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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