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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우 근로복지공단노조 위원장] “공공기관 지방이전 완성하려면 직원 정주여건 보장해야”
▲ 김봉석 기자
“언론이나 지방자치단체에서는 ‘지방으로 이전을 했는데 왜 직원들은 그곳에 정주하지 않냐’는 지적을 합니다. 개인마다 사정이 달라서 말처럼 쉽지만은 않습니다. 아이들 학교 같은 정주여건만 잘 갖춰진다면야 오지 말라고 해도 가지 않겠습니까. 저희가 모여서 하는 일이 바로 그런 겁니다.”

울산 이전기관노조대표자협의회 의장인 박진우(50·사진) 근로복지공단노조 위원장은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공공연맹 회의실에서 <매일노동뉴스>와 만나 “상당수 공공기관이 지방으로 이전했지만 정주여건은 미흡한 것이 많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현재 근로복지공단과 산업인력공단·안전보건공단·한국석유공사 등 7개 공공기관이 울산 혁신도시로 이전했다. 이들 기관 노조와 보건의료노조 근로복지공단의료지부를 포함한 8개 노조는 지난해 1월 협의회를 구성했다. 조합원들의 정주여건을 개선하고 지역주민과 유대관계를 강화하는 사업을 함께 펼쳐 보자는 취지다.

박 위원장은 “울산뿐만 아니라 광주·전주·원주·김천 혁신도시에도 이전기관노조협의회가 구성돼 있다”며 “이들 협의회와 함께 올해 하반기에 전국단위 이전기관노조협의회를 꾸리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전국단위 협의회를 통해 정부에 정주여건 개선을 지속적으로 요구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 다른 지역과 비교해 울산 노조협의회 활동이 눈에 띈다.

“단순한 친목모임을 넘어 구체적인 사업을 기획하고 실행하는 협의회가 되도록 구성원 모두가 노력했다. 지난해 1월 출범한 이후 매달 한 번씩 정기적으로 모여 논의를 했다.”



- 협의회가 거둔 성과를 소개한다면.

“국회·정부부처·울산시·울산교육청 등 협조가 필요한 곳은 모두 찾아갔다. 그 결과 울산 KTX역과 혁신도시를 잇는 버스노선을 만들었다. 가로등을 설치하고 경찰 순찰을 강화했다. 소소하지만 중요한 일이었다. 지난해 3월만 해도 혁신도시 인근은 허허벌판이었다. 곳곳이 공사장이었다. 버스노선 하나 없고 치안도 불안했다. 최근에는 철도공사에 차량 증편을 요구했다. 매주 월요일 오전과 금요일 저녁은 표 구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다. 정부에는 서울을 왕래하는 직원들을 위한 기숙사 건립과 차비 보조를 요청했다.”



- 지역 차원에서 할 일이 많을 것 같다.

“협의회 차원에서 지역주민과 유대관계를 강화하기 위해 작은 음악회를 기획 중이다. 이전 공공기관 직원들이 직접 공연을 준비하고 어떤 기관이 내려왔는지도 홍보할 생각이다. 처음 왔을 때는 시민들 반응이 그다지 좋진 않았다. 정주하는 이들이 많지 않았기 때문이다. 지금은 7개 기관에서 3천여명의 직원이 이주했다. 연간 2만여명의 민원인들이 공공기관을 방문한다. 지역경제 활성화에 보탬이 되고 있다.”



- 근로복지공단노조 위원장으로 주력하는 사업은.

“조합원 노동조건 개선과 국민 산재업무 편익증진을 위해 공단 지역지사 확대를 목표로 활동하고 있다. 최근 공단이 산재보상업무를 넘어 치료와 재활, 사업장 안전 확보까지 활동영역을 넓혔다.

그런데 상담센터를 포함해 지역지사가 55개에 불과하다. 전국 시·군·구가 230여개에 달한다. 비슷한 업무를 하는 국민건강보험은 지역지사가 184개다. 국민연금공단은 153개다. 근로복지공단 규모가 턱없이 작다. 게다가 월세를 면치 못하고 때가 되면 이사를 해야 한다. 지사 건물을 건립하거나 매입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싶다.”

김봉석  seok@labor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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