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교직원노조(위원장 변성호)가 24일 연가투쟁에 들어가는 가운데 청소년·인권단체들이 전교조 파업을 응원하고 나섰다.

청소년인권행동 아수나로·21세기청소년공동체 희망·천주교인권위원회 등 16개 청소년·인권단체는 23일 오전 서울 광화문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교사 단체행동에 탄압으로 일관하는 정부를 규탄하며 연가투쟁에 나선 교사들의 권리와 주장을 지지한다"고 선언했다.

아수나로 활동가 수수씨는 "교사도 정치적 목소리를 내는 시민으로서 노동권을 온전히 인정받을 수 있어야 한다"며 "교사의 노동기본권이 온전히 지켜져야 이를 지켜보는 청소년들도 자신의 권리를 배울 수 있다"고 말했다.

전교조가 연가투쟁 목적으로 내걸고 있는 공적연금 강화와 공무원연금법 개악 저지에 대한 지지입장도 밝혔다. 이들은 공동성명을 내고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공무원연금 개편은 공적연금을 파탄내고 복지를 후퇴시킬 위험이 크다"며 "정부 개악에 맞서 교사들이 노동자로서 의견을 표현하고 행동하는 것은 우리 모두의 인권을 위해서도 바람직한 일"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전교조는 조합원 집단연가를 통해 24일부터 1박2일 상경투쟁을 벌인다. 연가투쟁 당일 서울광장에서 결의대회와 투쟁문화제를 개최한다. 이후 여의도 한강둔치에서 노숙을 한 뒤 25일 서울광장에서 열리는 공적연금 강화 국민대회에 참석한다. 국민대회는 공적연금 강화 국민행동과 공적연금 강화를 위한 공동투쟁본부가 주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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