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교직원노조(위원장 변성호)가 세월호 참사 1주기를 앞두고 집중행동 주간을 운영한다. 교사 시국선언을 발표하고 세월호 참사를 주제로 공동수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전교조는 2일 "학교 현장에서 세월호 참사를 잊지 않기 위해 18일까지 4·16 집중행동 주간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전교조는 세월호 참사를 잊지 않겠다는 교사들의 의지를 모으기 위해 전국 교사 4만여명을 대상으로 시국선언을 조직한다.

세월호 참사 1주기인 16일을 전후해 청와대 인근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시국선언문을 발표한다. 전교조는 "세월호 선체 인양과 진실규명, 책임자 처벌 투쟁에 앞장서겠다"며 "단 한 명의 국민도 끝까지 책임지는 대한민국이 될 때까지 잊지 않고 행동하겠다"고 밝혔다.

전교조는 8일부터 17일까지는 세월호 참사가 우리 사회에 던진 화두를 공동수업을 통해 학생들과 공유한다. 공동수업에서 돈보다 생명을 소중하게 여기는 사회를 만들기 위한 방법을 찾고 실종자 발견과 사고 진상규명을 위해 세월호 선체 인양이 필요하다는 점을 알릴 방침이다. 세월호 실종자·사망자 유가족과 대통령에게 엽서를 직접 써 보내는 운동도 전개한다. 세월호 참사 국민대책회의가 주관하는 도보행진과 집중농성에도 결합한다.

전교조 관계자는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 지 1년이 지났지만 정부는 진상 규명의 길을 막고 있고, 우리 사회는 돈이 아닌 생명이 우선인 길로 한 발짝도 나아가지 못하고 있다"며 "집중행동을 통해 세월호 참사 희생자들 앞에 사건의 진실을 밝히고 사회와 교육을 바꿔 내겠다는 각오와 결의를 다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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