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노조 중앙집행위에서 KBS노조 부위원장을 '제명'한데 이어 위원장에 대해 징계발의를 함으로써 KBS노조 8대 집행부가 위기를 맞고 있다.

성폭력 의혹을 받고 있는 KBS노조 부위원장이 10일 진행된 언론노조 제6차 중앙집행위원회에서 '제명'이 결정됐고 언론노조(위원장 최문순)가 노조 이용택 위원장 창사기념품 개입여부 논란과 관련, 진상조사에 착수한다고 밝힌 것이다.

여기에 KBS노조 전직 간부들을 중심으로 '노조민주화추진위원회(노민추)'가 구성될 움직임이 보이고 있다.

노민추는 현 집행부가 조합원들의 신뢰를 잃은 상태라며 조합원들을 잡아줄 구심점이 있어야 한다고 모임 취지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조만간 발족식을 갖고 △조합원의 노조 집단탈퇴 방지 △정·부위원장 직무정지 가처분신청 등의 활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한편 부위원장 '제명'과 위원장 징계발의 결의와 관련, KBS노조는 11일 "엄격한 절차를 통해 조합원의 심판을 마친 KBS노조 정·부위원장에 대해 언론노조가 또 한번 징계를 논의했다는 것 자체가 이해할 수 없다"며 "대동단결과 연대를 목적으로 출범한 산별노조의 기본정신을 망각한 행태"였다고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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