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지역난방공사노조(위원장 배규현)가 "지난 94년 유상증자 할 때 받지 못한 우리사주배당분 20%를 되돌려 달라"며 오는 14일로 예정된 주주총회를 실력으로 저지하겠다고 밝혀 충돌이 예상되고 있다.

노조는 "정부가 지난 94년 11월 자본금 100억원을 증자하면서 공사 정관 12조 우리사주 20%를 우선배정한다는 규정에 따라 20억원을 우리사주로 우선배정해야 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지키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또 "지금까지는 공기업이었기 때문에 주식배당을 요구하지 않았지만 민영화되는 시점에서 우리사주 우선배당분을 직원들에게 돌려줘야 한다"며 14일 주총을 실력으로 저지하고 이후 파업 등 강력한 투쟁을 전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노조가 우리사주조합을 통해 주식양도청구소송과 주식매각금지가처분신청을 법원에 낼 예정이어서 정부의 민영화 일정에도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대해 산업자원부 관계자는 "외국과 국내 사례 등을 검토하고 있으나 법원 판결이 있기 전에는 노조요구를 수용하기 힘들다"고 밝혔다. 또한 공사도 주주총회를 강행할 방침이어서 충돌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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