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조는 지난달 28일 오후 전북 무주리조트에서 정기대의원대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사업계획과 예산안을 심의·의결했다.
전교조는 이날 대회에서 정부가 추진하는 공무원연금 개편 저지와 공적연금 강화를 위한 총력투쟁 계획을 주요하게 논의했다.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과 전교조 수석부위원장 출신 이영주 사무총장은 민주노총 4월 총파업에 전교조가 동참해 달라고 호소했다.
한 위원장은 연대사에서 "민주노총은 박근혜 정권과 피할 수 없는 싸움을 준비하고 있다"며 "연금 개악 저지라는 동일한 목표를 가지고 4월24일 승리하는 투쟁을 벌이자"고 말했다.
이에 변성호 위원장은 "지난해 4월 꽃 같은 아이들을 바다에 수장시키고 자본과 권력의 민낯을 드러낸 박근혜 정권이 진상규명은커녕 진실을 은폐하고 있으며, 올해는 공무원 연금을 개악해 공무원·교원의 노후생존권을 자본의 먹잇감으로 만들고 있다"며 "민주노총의 총파업 투쟁 선포에 따라 전교조도 역사의 책무를 받아 엄중한 4월을 준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전교조는 민감한 안건을 논의하는 만큼 대회를 비공개로 진행했다. 전교조 관계자에 따르면 대의원들은 큰 이견 없이 4월 총력투쟁과 투쟁기금 모금을 결의했다. 대회는 이튿날 새벽에야 마무리됐다.
전교조는 2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전교조 본부에서 대회 결과와 올해 주요 사업계획을 설명하고 총력투쟁을 선포하는 기자회견을 개최한다.
한편 이날 대회에는 복직투쟁 중인 금속노조 쌍용자동차지부와 다단계 하도급구조 개선·정규직 전환을 요구하며 파업 중인 희망연대노조 SK브로드밴드지부·LG유플러스비정규직지부 관계자들이 참석해 연대를 요청했다. 자녀 시신을 찾지 못한 세월호 실종자 가족은 세월호 인양을 촉구하는 서명운동에 전교조가 동참해 줄 것을 호소했다.